Q) 포토숍을 배우기 위해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드디스크와 메모리 중 어느쪽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효과적일까요.


A)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메모리를 업그레이드하는 쪽이 현명합니다.

포토숍이나 코렐같은 전문 그래픽 소프트웨어들은 여유있는 시스템 리소스가 가장 중요합니다.

시스템 리소스는 메인 메모리와 거의 일치하는 개념이지요.

물론 중앙처리장치(CPU)나 하드디스크도 시스템 리소스를 결정하는 요인입니다.

그러나 하드디스크 용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역시 메인 메모리의 크기가 시스템 리소스를 결정하는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소프트웨어 자체도 메모리를 많이 차지하지만 포토숍이나 코렐은 필터를 이용한 특수효과를 낼 때 메모리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따라서 보통 그래픽 디자이너들은 대부분 메인 메모리를 최소 1백28MB정도로 잡고 5백12MB까지 늘려 잡는 경우도 많습니다.

메모리 영역이 늘어나면 각종 필터링이나 변환 작업에서 그만큼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물론 그래픽 작업에서 필수적인 멀티태스킹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지요.

이에 비해 하드디스크는 그래픽 프로그램 운영과는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하드디스크의 경우 파일을 불러오거나 저장을 할 때 혹은 그래픽 소프트웨어가 운용체제의 새로운 요소들을 이용할 때 쓰기 때문에 그래픽 작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시간적 비중은 상대적으로 짧은 편입니다.

물론 여기에도 예외 조항은 있습니다.

만약 1~2GB급 이하의 저용량 하드디스크를 이용하고 있다면 시스템 속도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윈도 운영체제와 포토숍 외에 기본 프로그램 정도만 설치해도 하드디스크 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지요.

이밖에 디지털카메라나 스캐너를 이용해 포토숍으로 들어온 고화질 사진을 처리할 때도 하드디스크의 속도가 문제될 수 있습니다.

일단 이같은 형태로 들어온 사진은 *.tiff 형식 등으로 저장하게 되는데 고화질로 설정할 경우 수십MB 이상의 용량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굳이 값비싼 SCSI 하드디스크를 구입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현재 출시돼 있는 EIDE 방식의 울트라 ATA 33 표준 하드디스크 정도면 충분합니다.

참고로 시스템 업그레이드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그래픽카드와 모니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의 하드디스크와 메모리가 작업 속도와 효율성 때문에 중요하다면 그래픽카드와 모니터는 작업의 질을 결정하는 요소가 됩니다.

과거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윈도 기반의 PC보다 매킨토시를 선호했던 것도 화면상의 그래픽 품질이 더욱 우수했기 때문입니다.

하우인터넷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