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er. chollian. net/~cha0523/island. html

인터넷이 널리 확산되면서 각 지역의 정보를 쏠쏠하게 담고 있는 홈페이지들이 많이 생겼다.

이런 사이트들은 풍부한 인력과 정보를 가진 지역공공기관,여행모임 등 단체에서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사이버 공간을 여행하다 보면 단체가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임에도 불구하고 알뜰한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들을 만나게 된다.

거제도의 구석구석을 조목조목 다루고 있는 사이트 "환상의 섬 거제도"도 그 중 하나다.

거제도에 살고 있는 옥지네 가족이 운영하는 이 사이트에는 거제도의 교통편,숙박시설,유람선 정보 등 관광에 필요한 각종 자료도 풍부하게 제공하고 있다.

거제를 방문했던 사람들이 직접 올리는 여행기 게시판도 있어 거제지역을 관광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참고로 볼만하다.

거제도 사이트에는 거제도라는 매개체를 중심으로 작은 커뮤니티도 조성돼 있다.

거제 우정이라는 코너는 아이디를 발급받아야 들어갈 수 있는 메뉴로 거제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라는 거제도는 삼한시대부터 역사에 등장한다.

유자청과 파인애플 같은 특산품이 유명하고 60여개의 크고 작은 부속섬을 가지고 있는 섬이다.

옛말에 거제도에 올 때는 마치 유배지에라도 가는양 슬피 울며 들어갔다가 막상 떠날 때는 떠나기 싫어서 울면서 떠난다는 말이 전할 만큼 자연이 수려하고 인심이 푸짐한 곳이라고 한다.

옥지네 가족은 환상의 섬 거제도 외에도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홈페이지가 2개나 더 있는 사이버 네티즌 가족이다.

엔지니어인 아빠 덕분인지 가족 모두가 함께 홈페이지를 꾸며나가고 있다고 한다.

이들이 꾸려가는 홈페이지는 환상의 섬 거제도를 비롯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각종 난에 관한 정보를 모아 놓은 "한국의 난",가족 소개 등 보다 소프트하고 신변잡기적인 내용을 묶어 놓은 가족 홈페이지 등 모두 3개.

놀라운 것은 세 개의 사이트가 모두 각각의 특성과 주제에 적절한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져 있다는 점이다.

이곳을 방문한 네티즌들도 모두 그 점을 놀라워하며 본받고 싶다는 반응을 보인다.

환상의 섬사이트에 들러 여러 개의 홈페이지를 훌륭하게 운영하는 이들 가족의 노하우가 어떤 것인지 직접 알아 보는 것은 어떨까.

송대섭 기자 dssong@ hankyung.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