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상품매입기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가격을 무기로 내세운 할인점들이 대거 생겨나 유통업체간 시장 쟁탈전이 치열해지면서 좋은 상품을 더 싸게 매입,소비자에게 공급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데 따른 것이다.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롯데쇼핑은 최근 조직을 개편,기존 영업본부를 상품본부(담당 상무),수도권 판매본부(상무),지방 판매본부(상무)로 확대,매입과 판매 기능을 전문화 했다.

기존에는 영업본부장 아래 매입부문과 매장부문이 포함됐었다.

이와함께 상품본부내 매입총괄팀을 MD전략팀으로 개편하고 인력도 3명에서 11명으로 대폭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전문상품 바이어를 양성하기 위해 여성매입 남성매입 스포츠팀 잡화팀 식품팀 생활팀 등 팀별로 정바이어와 부바이어 제도를 도입했다.

MD 사업부내 인원은 1백명으로 지난해 보다 20명 증원시켰다.

현대백화점은 연초 패션상품본부와 생활상품본부를 패션상품사업부와 생활상품사업부로 각각 바꾸고 상품본부장 직급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올리고 인력도 확충했다.

또 지난달에는 인터넷을 통한 상품발주 시스템인 위드라인(With Line)을 개발해 협력업체와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환하고 발주 기간을 단축시켰다.

오는 6월에는 상품본부의 홈페이지를 개설해 신규 협력업체를 발굴키로 했다.

국내 최대 할인점 E마트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매입부서를 MD 특성별로 신선식품,가공식품및 생활용품,의류및 잡화용품 등 세부분으로 세분화하고 인력을 1백60명으로 30% 가량 증원 시켰다.

또 3월 부터 거래 협력업체와 웹EDI를 실시해 상품매입부터 대금지불,세금영수증 발행까지 모든 과정을 전자상거래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