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 한국 자산에 대한 계엄령 후폭풍이 거세다.한국 금융 시장에 대한 신뢰도 저하와 변동성 증가, 일부에서는 신용 등급 하향 가능성도 거론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없애기 위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의 공든 탑도 무너지기 직전이다. 일부 전문가는 어차피 오래가기 힘든 대통령이었다며 한국 국가 시스템이나 금융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면 오늘 코스피가 10% 가까이 급락했을 것"이라며 비교적 낙관적으로 보기도 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에 따르면, 글로벌 전략가들은 계엄령 선포 사태로 한국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큰 타격을 받았으며 일부에서는 국가 신용 등급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올 2분기에 간신히 마이너스 성장을 피한데다 내년 트럼프의 관세 폭탄 사정권이라는 악재까지 겹쳐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한국 자산에 재를 뿌렸다는 분석이다. 전날 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직후 폭락한 원화 및 한국 ETF 등은 낙폭을 줄였다.그러나 정부 신뢰도와 좀 더 연계된 한국 국채의 크레딧디폴트스왑(CDS)은 2.75베이시스포인트(1bp=0.01%) 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8월초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한국 금융 시장에 대한 투자자 인식이 손상된 것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와 함께 주주에 대한 이사회 책임 강화 및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없애기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 같은 한국 정부의 노력도 좌절을 맞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코스피는 1년 예상 장부 가치의 약 0.8배에 거래된다. MSCI월드 지수는 2.9배에 거래된다. ING은행 서
“1980년도 후반부터 시작된 아프리카 자동차 시장 개척을 위해 뛰어다니던 때가 생각납니다. 당시 많은 반대에도 부품 일부를 조립한 상태로 들여와 현지에서 반제품 조립생산(DKD)을 관철하며 수출에 크게 기여했습니다.”송호성 기아 사장은 4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제33회 다산경영상 시상식에서 전문경영인 부문을 수상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이름이 걸린 상을 받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동시에 이 상에 걸맞은 업적을 제가 갖고 있나 돌이켜봤다”고 말했다.송 사장은 1988년 현대자동차그룹에 입사한 뒤 끊임없이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추구해온 인물로 통한다. 2013년 기아 유럽법인장 시절엔 통합 3년여 동안 고객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는 “당시 시장에 없던 고객 시스템을 내재화했고, 이제는 글로벌 기아가 모두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송 사장은 해외 주재원으로 15년 동안 해외살이를 하면서 현대차그룹의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첨병 역할을 했다. 현대차그룹이 2020년 기아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부사장)이던 그를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한 이유다.송 사장의 도전은 CEO가 된 뒤에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취임 1년 만인 2021년 1월 기아 브랜드 리브랜딩을 통해 얼굴(로고)을 바꾸고, 회사명에서 ‘자동차’를 떼 제조 중심이던 기아의 비즈니스 모델을 서비스로 확대했다. 로고와 사명을 동시에 변혁 수준으로 한꺼번에 진행한 회사는 드물다.그는 시장 트렌드를 재빠르게 포착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인기 모델을 경쟁 업체보다 반 발짝 빨리 출시했다. 올해 1월엔 목적기
“올해 기업 경영이 전반적으로 어려웠는데 우리는 그나마 선방했습니다. 점수로 평가하면 ‘A-’ 정도 같습니다. 내년엔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증가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복합적 위기를 극복해 견고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제33회 다산경영상 창업경영인 부문 수상자인 구자은 LS 회장은 4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올해에도 3년 연속으로 그룹 전체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LS는 2022년 영업이익 1조2040억원으로 처음 ‘1조 클럽’에 입성한 뒤 지난해에도 1조2928억원의 이익을 냈다. 올해엔 1조4000억원의 역대 최대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구 회장은 2022년 그룹 회장에 취임한 뒤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양손잡이 경영’ 전략을 강화했다. 기존 주력 사업인 전기·전력 인프라 사업 확대와 함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비전 2030’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그룹 전체 자산을 25조원에서 2030년엔 50조원까지 늘리겠다는 전략이다.구 회장은 지금까지 사업 성과에 대해 “이제 3분의 1이 지났는데, 예정대로 잘되고 있다”며 “핵심 사업이 계획한 대로 진행된다면 2030년에 무난하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LS는 구 회장 취임 후 전구체 등 2차전지 소재 분야와 북미 시장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충전 소재 사업 등에 진출하며 신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그룹 계열사들의 기업공개(IPO) 작업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지난해 LS머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