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증산을 촉구했다는 보도로 국제 유가가 22일 크게 떨어졌다.

이날 뉴욕시장의 미국서부텍사스중질유(WTI)6월물은 배럴당 1.28달러 급락한 28.61달러를 기록했다.

런던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도 1.16달러 떨어진 27.4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30달러를 돌파하는등 급등세를 보여온 유가가 이날 급락세로 돌아선것은 미국정부가 국제유가를 배럴당 25달러 이하로 유지키위해 OPEC에 증산을 촉구했다는 중동경제조사지의 보도때문이었다.

중동경제조사지는 데이비드 골드윈 미국 에너지부 차관보가 지난주 중동 산유국을 순방하면서 유가를 배럴당 25달러 이하로 유지키 위해서는 OPEC이 올 하반기에 하루 1백30만~1백50만 배럴을 추가생산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석유시장 관계자들은 중동경제조사지의 이같은 보도와 관련,OPEC이 오는 6월21일 석유장관 회의를 개최하기 이전에 다시 증산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라크가 올 하반기부터 하루 산유량을 3백만배럴(현재 2백20만배럴)로 확대키로 했다고 발표한 것도 유가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