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할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어왔던 대우중공업의 회사와 소액주주간 주식배분 협상이 타결됐다.

대우중공업 신영균 사장과 소액주주모임 협상단의 박명목 대표는 22일 오후 대우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분할회사의 자본금 배정비율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소액주주들에 대한 주식배정비율을 <>조선회사 0.21주 <>기계회사 0.18주 <>잔존(청산)회사 0.61주등으로 조정키로 합의했다.

이는 종전 배정비율인 0.14(조선):0.13(기계):0.73(잔존)보다 소액주주들에게 훨씬 유리하게 조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대우중공업 주식 1백주를 갖고 있는 소액주주는 보통주.우선주 구별 없이 대우조선공업 주식 21주,대우종합기계 주식 18주등을 각각 받게된다.

양측은 또 이날 서로를 상대로 제기한 민.형사상 소송과 이의신청을 모두 취하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도 교환했다.

특히 회사측은 건전한 소액주주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소액주주 모임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따라 대우중공업은 오는 6월27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기업분할안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으며 채권단의 출자전환으로 본격적인 워크아웃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부터 조선 기계 잔존등 3개 회사로 분할되는 대우중공업의 주식은 구권제출과 신주부여를 위해 7월26일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되며 8월1일부터 분할된 회사별로 거래가 재개된다.

8월1일 기준가격은 7월25일 종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일훈 기자 jih@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