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로/뚝섬등 '新e밸리' 확산..테헤란밸리 임대료 천정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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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의 폭락과 벤처 투자에 대한 냉기류 등으로 인터넷 벤처업계가 얼어붙고 있는데도 테헤란 밸리 인근 지역의 사무실 임대료는 여전히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따라 밴처기업들이 아예 송파 성내 뚝섬 구로 분당 등의 지역에 새로운 e밸리를 구축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작년만해도 평당 2백~3백만원에서 머물던 테헤란밸리 지역의 사무실 임대료는 지난 3월에는 4백만원~4백50만원 정도로 뛰어올랐다.
최근 벤처업계의 찬바람에도 불구하고 평당 6백만원을 넘어섰으며 일부 지역은 8백만원을 호가한다.
특히 삼성역 선릉역 역삼역을 잇는 테헤란로 인접 건물은 매물이 없어 부르는게 값이다.
이같은 현상은 벤처 거품론과 증시침체에도 불구하고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전히 벤처창업 열풍이 지속되고 있으며 서울 외곽에서 기반을 다진 중견 벤처기업들이 테헤란로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테헤란로 주변의 임대료가 치솟자 벤처기업들이 테헤란로 인근 지역인 잠실동 신천동 지역에 자리를 잡는 모습을 쉽게 볼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아예 서울 외곽이나 변두리 지역에 벤처 집산지를 만들고 있다.
이곳은 대부분 전철역이 가까워 교통이 편리한데다 인프라 시설이 우수하고 임대료도 테헤란밸리의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
<>떠오르는 신 e밸리=송파구 방이동 석천동 신천동지역에는 인츠닷컴 기산텔레콤 평창정보통신 등 덩치가 커진 벤처나 신생 벤처기업들이 몰려 "송파밸리"를 형성하고 있다.
올림픽공원 앞에 위치한 현대 토픽스에도 에이링크 버디테크 챗토이닷컴 등 인터넷 업체들이 전체 입주자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벤처비율이 높다.
이곳은 평당 임대료가 3백만원대로 테헤란밸리의 50%~70% 수준이며 분양가도 평당 8백만원대다.
서울 구로구의 경우 공단지역인 구로 3동과 대림역~구로구청을 잇는 구로 5동 지역이 새로운 벤처기업의 메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구로 3동에는 96년 벤처빌딩으로 지정된 동일테크노타운과 에이스테크노타운에 1백여개의 벤처기업이 몰려있다.
이 지역은 산업자원부가 산업단지공단과 함께 제조업 중심의 "서울구로벤처센터 (가칭)"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새로운 벤처밸리로 확고한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구로 5동에도 오피스형 주상복합건물이 신축되면서 최근 20여개의 인터넷 벤처기업들이 몰려들었다.
성동구 뚝섬역과 성수역 인근에도 2백여개의 벤처기업이 모여있다.
이곳은 성동구청과 한양대가 "뚝섬밸리"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곳이다.
뚝섬역 부근의 한양벤처파크 SK아파트형공장과 성수역 부근의 우영테크노센타가 대표적인 벤처빌딩들이다.
FNF시큐어텍의 최기주 사장은 "테헤란밸리와 자동차로 15분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다 임대료도 훨씬 저렴해 벤처기업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분당의 경우에는 IT분야 대기업이 몰려있는 곳에 벤처기업들이 옮겨온 양상이다.
야탑역 서현역 초림역 백궁역 등을 중심으로 지앤지네트웍스와 두루넷 삼성전자와 포스데이타 미래산업 대우통신,큐닉스컴퓨터,한국통신기술,SK텔레콤,터보테크 와이티씨텔레콤 등이 입주했거나 입주를 준비중이다.
이 지역은 공기가 쾌적하고 초고속통신망이 잘 갖춰진 것이 강점이다.
사무실 임대료도 아직은 강남에 비해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이밖에 강동구 성내동 강동구청역 부근에도 청해빌딩 대산벤처타운을 축으로 50여개의 벤처기업이 집중돼 있다.
<>몰리는 이유=저렴한 임대료,편리한 교통,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쾌적한 분위기 등이 신 e밸리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특히 전철역과 가까워 도심이나 강남지역을 30분 이내에 출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곳에 벤처기업이 몰린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벤처기업을 입주시키려는 새로운 건물들도 잇달아 신축돼 e밸리 형성에 상승작용을 하고 있다.
테헤란 밸리에 비해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돼던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도 가시화되고 있다.
뚝섬밸리에 위치한 드림아카데미는 같은 건물 입주업체인 지오소프트 멘탈링크 MECS 두레정보기술과 가상기업을 만들어 웹프로그램개발 등 공동작업을 하고 있다.
충정로에 있던 헬로우데이닷컴과 테헤란밸리에 있던 지크텍은 구로동에 있는 조이링크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아예 구로동에 자리를 잡았다.
강동구청역 인근의 20여개 벤처기업들도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테헤란 밸리 불만고조 ]
신 e밸리에 입주한 벤처기업들은 포화상태에 이른 테헤란 밸리지역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천정부지의 임대료,가중되는 교통난,열악한 인프라 등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테헤란 밸리의 임대료는 심각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헤란밸리는 70~80년대나 볼 수 있었던 잦은 정전사고로 벤처기업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전용선도 제대로 확보하기 어렵다.
출퇴근 시간이 따로 없을 정도로 교통난 주차난도 한계상황에 다다랐다.
벤처기업인들이 특히 심각하게 느끼는 불편은 건물출입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테헤란 밸리에 있는 대부분의 건물은 밤 10시 늦어도 12시면 셔터를 내린다.
밤낮 구별없이 개발에 몰두하는 벤처직장인에게는 치명적인 문제지만 개선은 요원한 상태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 조재길 기자 musoyu9@hankyung.com
이에따라 밴처기업들이 아예 송파 성내 뚝섬 구로 분당 등의 지역에 새로운 e밸리를 구축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작년만해도 평당 2백~3백만원에서 머물던 테헤란밸리 지역의 사무실 임대료는 지난 3월에는 4백만원~4백50만원 정도로 뛰어올랐다.
최근 벤처업계의 찬바람에도 불구하고 평당 6백만원을 넘어섰으며 일부 지역은 8백만원을 호가한다.
특히 삼성역 선릉역 역삼역을 잇는 테헤란로 인접 건물은 매물이 없어 부르는게 값이다.
이같은 현상은 벤처 거품론과 증시침체에도 불구하고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전히 벤처창업 열풍이 지속되고 있으며 서울 외곽에서 기반을 다진 중견 벤처기업들이 테헤란로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테헤란로 주변의 임대료가 치솟자 벤처기업들이 테헤란로 인근 지역인 잠실동 신천동 지역에 자리를 잡는 모습을 쉽게 볼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아예 서울 외곽이나 변두리 지역에 벤처 집산지를 만들고 있다.
이곳은 대부분 전철역이 가까워 교통이 편리한데다 인프라 시설이 우수하고 임대료도 테헤란밸리의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
<>떠오르는 신 e밸리=송파구 방이동 석천동 신천동지역에는 인츠닷컴 기산텔레콤 평창정보통신 등 덩치가 커진 벤처나 신생 벤처기업들이 몰려 "송파밸리"를 형성하고 있다.
올림픽공원 앞에 위치한 현대 토픽스에도 에이링크 버디테크 챗토이닷컴 등 인터넷 업체들이 전체 입주자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벤처비율이 높다.
이곳은 평당 임대료가 3백만원대로 테헤란밸리의 50%~70% 수준이며 분양가도 평당 8백만원대다.
서울 구로구의 경우 공단지역인 구로 3동과 대림역~구로구청을 잇는 구로 5동 지역이 새로운 벤처기업의 메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구로 3동에는 96년 벤처빌딩으로 지정된 동일테크노타운과 에이스테크노타운에 1백여개의 벤처기업이 몰려있다.
이 지역은 산업자원부가 산업단지공단과 함께 제조업 중심의 "서울구로벤처센터 (가칭)"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새로운 벤처밸리로 확고한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구로 5동에도 오피스형 주상복합건물이 신축되면서 최근 20여개의 인터넷 벤처기업들이 몰려들었다.
성동구 뚝섬역과 성수역 인근에도 2백여개의 벤처기업이 모여있다.
이곳은 성동구청과 한양대가 "뚝섬밸리"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곳이다.
뚝섬역 부근의 한양벤처파크 SK아파트형공장과 성수역 부근의 우영테크노센타가 대표적인 벤처빌딩들이다.
FNF시큐어텍의 최기주 사장은 "테헤란밸리와 자동차로 15분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다 임대료도 훨씬 저렴해 벤처기업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분당의 경우에는 IT분야 대기업이 몰려있는 곳에 벤처기업들이 옮겨온 양상이다.
야탑역 서현역 초림역 백궁역 등을 중심으로 지앤지네트웍스와 두루넷 삼성전자와 포스데이타 미래산업 대우통신,큐닉스컴퓨터,한국통신기술,SK텔레콤,터보테크 와이티씨텔레콤 등이 입주했거나 입주를 준비중이다.
이 지역은 공기가 쾌적하고 초고속통신망이 잘 갖춰진 것이 강점이다.
사무실 임대료도 아직은 강남에 비해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이밖에 강동구 성내동 강동구청역 부근에도 청해빌딩 대산벤처타운을 축으로 50여개의 벤처기업이 집중돼 있다.
<>몰리는 이유=저렴한 임대료,편리한 교통,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쾌적한 분위기 등이 신 e밸리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특히 전철역과 가까워 도심이나 강남지역을 30분 이내에 출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곳에 벤처기업이 몰린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벤처기업을 입주시키려는 새로운 건물들도 잇달아 신축돼 e밸리 형성에 상승작용을 하고 있다.
테헤란 밸리에 비해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돼던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도 가시화되고 있다.
뚝섬밸리에 위치한 드림아카데미는 같은 건물 입주업체인 지오소프트 멘탈링크 MECS 두레정보기술과 가상기업을 만들어 웹프로그램개발 등 공동작업을 하고 있다.
충정로에 있던 헬로우데이닷컴과 테헤란밸리에 있던 지크텍은 구로동에 있는 조이링크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아예 구로동에 자리를 잡았다.
강동구청역 인근의 20여개 벤처기업들도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테헤란 밸리 불만고조 ]
신 e밸리에 입주한 벤처기업들은 포화상태에 이른 테헤란 밸리지역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천정부지의 임대료,가중되는 교통난,열악한 인프라 등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테헤란 밸리의 임대료는 심각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헤란밸리는 70~80년대나 볼 수 있었던 잦은 정전사고로 벤처기업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전용선도 제대로 확보하기 어렵다.
출퇴근 시간이 따로 없을 정도로 교통난 주차난도 한계상황에 다다랐다.
벤처기업인들이 특히 심각하게 느끼는 불편은 건물출입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테헤란 밸리에 있는 대부분의 건물은 밤 10시 늦어도 12시면 셔터를 내린다.
밤낮 구별없이 개발에 몰두하는 벤처직장인에게는 치명적인 문제지만 개선은 요원한 상태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 조재길 기자 musoyu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