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노을이 내려앉기 시작한 가을 하늘 아래 잠실 롯데월드몰 잔디광장은 클래식 선율로 가득 찼다. 대형 스크린을 타고 한경arte필하모닉의 공연 영상이 펼쳐지면서다. 잔디광장에 돗자리를 펴고 앉은 관객들은 가을 저녁 클래식 선율에 귀를 기울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겼다.이날 한경arte필이 영상을 통해 들려준 곡은 총 3곡이다. 가장 먼저 선보인 공연은 올해 1월 '더클래식 2024 시리즈 1'에서 선보인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빈 필하모닉의 수석 연주자 다니엘 오텐잠머와 지휘자 홍석원의 협연이다. 오텐잠머는 '클라리넷 명문가' 출신의 연주자로 이 공연에서 솔리스트로는 처음 모차르트 협주곡을 선보였다.이날 두 사람이 함께 선보인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는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나기 두 달 전 완성한 곡이다. '모차르트 최후의 협주곡'으로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는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대중들에게는 메릴 스트립, 로버트 레드퍼드가 주연을 맡은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서 아프리카 풍경을 배경 삼아 흐르던 음악으로 잘 알려져 있다.오텐잠머의 감동을 이어간 다음 공연은 윌슨 응이 지휘봉을 잡고 '임윤찬의 스승'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 손민수와 함께 연주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 d단조다. 3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클래식 명곡 리스트에 빠지지 않는 곡이다. 곡 전개가 어려운데다 높은 수준의 연주 테크닉을 요구하기 때문에 '피아니스트의 무덤'으로 불린다.임윤찬이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당시 연주한 곡도 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이다. 이날 잔디광장에서 상영한 영상은
대한민국 최대 커피 문화 축제인 ‘2024 청춘, 커피 페스티벌’이 13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경제신문사와 서울 송파구가 공동 주최한 올해 페스티벌은 이틀간(12~13일) 42만 명이 넘는 사람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맑은 가을 햇살 속에 향긋한 커피와 다채로운 공연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행사장인 잠실 롯데월드타워 아레나광장 일대는 이틀 내내 북적였다.청춘, 커피 페스티벌은 반복되는 삶과 지친 일상을 살아가는 청춘에게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전하는 행사다. 2017년 시작돼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올해 주제는 ‘당연히 모든 청춘은 옳다!’였다.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것처럼 다른 모습과 가치관을 지닌 청춘을 이해하고 끌어안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스케일 남달라” 외국인도 엄지척행사 기간 롯데월드타워 아레나광장은 향긋한 커피 향으로 가득했다. 시민들은 커피와 함께 청명한 가을 날씨를 만끽했다. 올해 행사에는 28개 기업 및 소상공인이 커피와 각종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틀간 시민들에게 시음용으로 제공한 커피는 1만5300잔에 달했다. 아이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신보경 씨(38)는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많고 대기 줄도 잘 분산돼 편리했다”고 말했다.한국 최대 커피 축제를 즐기려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캐나다에서 온 케이틀린 반 스코약(27)에게 청춘, 커피 페스티벌은 최고의 축제였다. 스코약은 “이렇게 스케일이 큰 커피 축제는 처음”이라며 “다양한 한국식 커피를 맛볼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청춘힐링존 MCTI 부스는 자신만의 원두 취향을 찾으려는 방문객으로 긴 줄이 늘어섰다. MCTI
“라임은 굉장히 구하기 힘들죠. 하지만 이디야커피가 선보인 레몬라임 콤부차가 있으면 누구나 쉽게 라임 모히토를 만들 수 있습니다.”위승찬 이디야커피 바리스타는 1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아레나광장에서 열린 ‘2024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라임 모히토 제작 과정을 시연하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이디야커피는 위 바리스타를 초청해 음료 제작 시연 및 시음 행사를 개최했다. 이디야커피 커피연구소인 이디야커피랩 소속인 위 바리스타는 지난 6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월드 커피 인 굿 스피릿 챔피언십(WCIGS)’ 대회에서 우승했다.엔제리너스 동서식품 커피앳웍스(SPC그룹) 매일유업 스타벅스 등 커피 브랜드도 행사 기간 부스를 운영하며 커피와 다양한 음료를 선보였다. 키링 만들기 체험 행사와 경품 행사 등을 연 엔제리너스(롯데그룹) 부스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다용도 침낭, 텀블러, 핸드드립 세트 등 다양한 선물을 받아갔다. SPC 커피앳웍스 부스에서는 바닐라빈 크림라테 등 주요 제품 시음 행사를 열었다. 스타벅스는 개인 텀블러를 지참한 고객을 대상으로 가을 한정 제품인 ‘오텀 블렌드’ 추출 커피를 무료 제공했다.식음료·유통 기업 역시 풍성한 행사로 이목을 끌었다. CU가 마련한 ‘CU 겟커피’ 부스는 바나나우유를 넣은 ‘뚱바라테’를 받아든 시민들로 가득 찼다. GS25가 마련한 ‘카페25’ 전기트럭에는 룰렛 이벤트에 참여하려는 시민들로 수십m에 이르는 대기줄이 늘어섰다. 매일유업은 ‘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 무료 제공 행사를 열었다.외국인들도 행사장을 찾아 커피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