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팝 넘나드는 요정의 선율 .. '안 트리오' 내한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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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티에 미니스커트,가죽 슬리브리스와 부츠로 코디한 세명의 깜찍한 요정들.
첼로와 바이올린만 없다면 여지없는 전문 패션모델의 모습이다.
안트리오( Ahn Trio ).
패션브랜드 앤 클라인의 모델로 활동하고 팝가수 브라이언 아담스와 함께 M-TV에 출연해 더욱 유명해진 아티스트들이다.
"미국에서는 팝아티스트를 연상시키는 재킷을 한 클래식 연주자의 음반이 흔합니다. 우리도 별로 특이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앤 클라인의 모델로 나선 것도 활동적인 여성상을 전달하려는 브랜드 이미지에 들어맞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안 마리아)
안트리오는 이처럼 "젊고 신선한"느낌의 연주자로 먼저 다가왔다.
그들은 그러나 "엄숙한" 정통 클래식계에서도 생각보다 훨씬 넓은 입지를 다지고 있다.
쌍둥이인 마리아(첼로)와 루시아(피아노),막내 안젤라(바이올린)는 각각 11살과 9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어드음대에서 음악수업을 받았다.
마리아는 뉴욕필,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고 안젤라와 루시아는 세계 정상의 음악인들이 참여하는 아스펜 페스티벌에 참가해 시선을 끌었다.
특히 1991년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실내악 콩쿠르인 미국 콜먼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안트리오는 정트리오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음악자매로 세계 음악계의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98년에는 EMI 레이블로 낸 첫 음반 "안트리오"가 독일 최고의 음반상인 "ECHO"상을 수상했고 지난 1월에는 LA타임즈가 "가장 주목할 만한 연주자"중 한 팀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안트리오는 그렇다고 고전적 명곡연주에만 집착하지 않는다.
클래식,팝,재즈,제3세계 음악의 경계가 서서히 사라지는 현대음악의 흐름을 나름대로의 화음에 녹여내려고 애쓴다.
실제로 이달말에 나올 예정인 3번째 음반 "안 플러그드( Ahn Plugged )"에는 브라스( Brass .금관)음악 전문 작곡가인 에릭 이웨이즌, 동서양의 정서가 융합된 곡을 쓰는 켄지 번치, 영화음악 작곡가로 유명한 마이클 나이만, 록아티스트 데이비드 보위 등의 곡이 들어있다.
마리아는 "현대의 클래식 작곡가들이 다른 장르의 음악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 만큼 연주자들도 우리시대 음악에 관심을 갖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세기와 21세기 음악을 주로 하고 싶어 많은 작곡가들에게 트리오곡 작곡을 부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트리오는 솔리스트 활동보다 트리오를 통한 실내악 연주가 더 재미있다고 귀띔한다.
마리아는 "솔리스트는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때 자유롭게 곡을 선정하기 힘들지만 트리오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어느 때고 연주할 수 있어 좋다"고 설명한다.
그래서일까.
미국내와 독일에서의 연주초청이 많아 한 해 1백여회나 연주회를 하면서도 전혀 피곤하다거나 힘들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고 한다.
이들 음악요정들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차례 내한연주회를 갖는다.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드보르작 "트리오 바단조",에릭 이웨이즌 "다이아몬드 월드",피아졸라 "오토노"등으로 트리오 콘서트를 연다.
이어 28일 함신익이 지휘하는 미 예일대 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삼중협주곡"을 협연할 예정이다.
안트리오는 특히 우리말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어 더욱 애착을 느끼게 한다.
진명출판사 안광용 사장의 딸들인 안트리오는 "어머니가 작가여서 어릴적부터 어머니 글을 많이 읽고 대화해 아직 한국말을 쓰는 데 어려움이 없다"며 활짝 웃었다.
장규호 기자 seinit@ ked.co.kr
첼로와 바이올린만 없다면 여지없는 전문 패션모델의 모습이다.
안트리오( Ahn Trio ).
패션브랜드 앤 클라인의 모델로 활동하고 팝가수 브라이언 아담스와 함께 M-TV에 출연해 더욱 유명해진 아티스트들이다.
"미국에서는 팝아티스트를 연상시키는 재킷을 한 클래식 연주자의 음반이 흔합니다. 우리도 별로 특이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앤 클라인의 모델로 나선 것도 활동적인 여성상을 전달하려는 브랜드 이미지에 들어맞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안 마리아)
안트리오는 이처럼 "젊고 신선한"느낌의 연주자로 먼저 다가왔다.
그들은 그러나 "엄숙한" 정통 클래식계에서도 생각보다 훨씬 넓은 입지를 다지고 있다.
쌍둥이인 마리아(첼로)와 루시아(피아노),막내 안젤라(바이올린)는 각각 11살과 9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어드음대에서 음악수업을 받았다.
마리아는 뉴욕필,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고 안젤라와 루시아는 세계 정상의 음악인들이 참여하는 아스펜 페스티벌에 참가해 시선을 끌었다.
특히 1991년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실내악 콩쿠르인 미국 콜먼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안트리오는 정트리오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음악자매로 세계 음악계의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98년에는 EMI 레이블로 낸 첫 음반 "안트리오"가 독일 최고의 음반상인 "ECHO"상을 수상했고 지난 1월에는 LA타임즈가 "가장 주목할 만한 연주자"중 한 팀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안트리오는 그렇다고 고전적 명곡연주에만 집착하지 않는다.
클래식,팝,재즈,제3세계 음악의 경계가 서서히 사라지는 현대음악의 흐름을 나름대로의 화음에 녹여내려고 애쓴다.
실제로 이달말에 나올 예정인 3번째 음반 "안 플러그드( Ahn Plugged )"에는 브라스( Brass .금관)음악 전문 작곡가인 에릭 이웨이즌, 동서양의 정서가 융합된 곡을 쓰는 켄지 번치, 영화음악 작곡가로 유명한 마이클 나이만, 록아티스트 데이비드 보위 등의 곡이 들어있다.
마리아는 "현대의 클래식 작곡가들이 다른 장르의 음악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 만큼 연주자들도 우리시대 음악에 관심을 갖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세기와 21세기 음악을 주로 하고 싶어 많은 작곡가들에게 트리오곡 작곡을 부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트리오는 솔리스트 활동보다 트리오를 통한 실내악 연주가 더 재미있다고 귀띔한다.
마리아는 "솔리스트는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때 자유롭게 곡을 선정하기 힘들지만 트리오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어느 때고 연주할 수 있어 좋다"고 설명한다.
그래서일까.
미국내와 독일에서의 연주초청이 많아 한 해 1백여회나 연주회를 하면서도 전혀 피곤하다거나 힘들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고 한다.
이들 음악요정들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차례 내한연주회를 갖는다.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드보르작 "트리오 바단조",에릭 이웨이즌 "다이아몬드 월드",피아졸라 "오토노"등으로 트리오 콘서트를 연다.
이어 28일 함신익이 지휘하는 미 예일대 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삼중협주곡"을 협연할 예정이다.
안트리오는 특히 우리말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어 더욱 애착을 느끼게 한다.
진명출판사 안광용 사장의 딸들인 안트리오는 "어머니가 작가여서 어릴적부터 어머니 글을 많이 읽고 대화해 아직 한국말을 쓰는 데 어려움이 없다"며 활짝 웃었다.
장규호 기자 seinit@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