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얼마전 드림위즈(www.dreamwiz.com)에서 무료 e메일 주소를 하나 만든 뒤 하루 평균 서너통씩 메일을 주고받고 있는 초보 네티즌입니다.

처음에는 신기하기만 하더니 요즘엔 이런저런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e메일을 잘못 보냈을 때 다시 되돌리는 방법은 없는지...", "보낸 메일이 중간에서 사라지는 경우는 없는지..."등 제 궁금증을 풀어주세요.

A. 먼저 e메일을 잘못 보냈을 때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에 대한 대답은 "No"입니다.

일반 우편물은 우체통에 편지를 넣었다고 하더라도 해당 우체국으로 달려가 통사정을 하면 되찾을 수도 있겠지만 e메일은 불가능합니다.

그 이유를 이해하려면 이메일의 전송구조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e메일은 일반 편지와 마찬가지로 사서함을 통해서 주고받습니다.

각자의 e메일 주소는 인터넷의 우체국(메일서버)에 마련된 사서함 주소와 같습니다.

송신인이 e메일을 보내면 바로 송신용 메일서버(SMTP 서버)로 전달됩니다.

그러면 SMTP서버는 e메일 헤더에 붙은 수신자의 사서함 주소를 읽은 다음 수신인의 SMTP서버로 메일을 날려줍니다.

이제 수신인의 SMTP서버에 도착한 e메일은 다시 수신용 메일서버(POP 서버)로 보내집니다.

이것은 불과 몇 초만에 이뤄지기 때문에 e메일이 순식간에 상대방의 사서함에 도착하게 됩니다.

결국 송신자는 수신자의 사서함까지 제어할 수 없기 때문에 한번 보낸 메일은 돌이킬 수가 없게 됩니다.

따라서 e메일을 보낼 때는 상대방의 주소와 내용을 한번 더 확인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럼 보낸 메일이 중간에서 사라질 수 있을까요.

원칙적으로는 "Yes"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발생할 빈도수는 극히 희박합니다.

일부 불량 메일서버는 회선 장애가 생기면 보낸 e메일을 날려버리는 경우가 있지만 이것은 흔한 일이 아닙니다.

만약 상대방의 주소가 바뀌었다거나 주소가 잘못 입력되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면 메일서버에 있는 "데몬"이라는 프로그램이 실행돼 이 사실을 알려줍니다.

단 e메일은 우체부 아저씨처럼 우편번호가 틀리거나 번지수가 약간 틀려도 편지를 전달해 주는 융통성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단 한 글자만 틀려도 편지가 전달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하우인터넷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