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 상장사들이 지난 1.4분기중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에 7조원이 넘는 경상이익을 올렸다.

이는 상장사들이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 향상에 적극 힘을 기울인 결과로 풀이된다.

16일 증권거래소는 12월 결산 법인 5백76개사중 분기보고서 미제출사와 결산기 변경사 등을 제외한 5백49개사의 1.4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7조3천5백88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15조8천4백7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9조1백27억원의 채무면제이익이 발생한 (주)대우 때문에 부풀려진 것이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분석이 가능한 4백91사를 따로 분석하면 순이익이 7조2천7백16억원으로 줄어든다.

그러나 이들 4백91사의 순이익 규모도 지난해 연간 순이익 12조2천2백64억원의 59.9%에 달한다.

이처럼 많은 순이익을 올린 것은 삼성전자, 포항제철, 한국통신,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상위 대기업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데 크게 힘입었다.

1.4분기중 매출액은 1백11조3천8백45억원에 달해 지난해 동기 1백7조7천32억원보다 3.4%(3조6천8백13억원) 늘어났다.

경상이익규모는 삼성전자가 2조7백52억원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전력, 한국통신, 포항제철, SK텔레콤, LG전자, 한국가스공사, LG화학, 현대자동차, SK 등의 순이었다.

분기순이익도 9조원 이상의 채무면제 이익을 기록한 (주)대우를 제외하면 삼성전자가 가장 많았다.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