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한국에 대한 조선 통상압력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1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유럽 조선업계 근로자들은 오는 18일 15개 EU 회원국 산업장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EU이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무역제재를 심도있게 검토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또 <>독립적 조선산업 정책 수립 <>유럽해운기구(EMA) 창설 <>보조금 계속지원 <>일본과의 공정 경쟁을 위한 공동조치 등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조선업계는 수주실적 급감 및 파산 등의 주요인으로 보조금 지원 삭감과 한국의 가격경쟁을 지적하는 등 한국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KOTRA는 분석했다.

EU 집행위원회도 이달초 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한국이 EU와 체결한 조선분야 합의사항을 이행토록 이사회가 지속적인 압력을 행사해 줄 것을 건의했다.

EU가 수집하는 한국 조선업계 자료를 국제통화기금(IMF)에 통보하고 한국의 구조조정이 약속대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IMF가 면밀히 감시하도록 촉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 한국을 상대로 한 제소에 대비해 한국의 수주가격 및 비시장경제적 행위에 대한정보를 수집할 것 등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EU 산업장관 이사회는 18일 이 보고서를 검토,유럽 조선산업에 대한부양책과 경쟁국인 한국과 일본에 대한 조치 계획 등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KOTRA는 밝혔다.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