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끼어있을 땐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차량도 거북이 걸음이다.

안개가 걷히면 다시 앞이 보이고 속력을 낸다.

안개가 끼어있거나 그렇지 않거나 도로나 건물 같은 지형지물엔 아무런 변화가 없다.

단지 사람들의 시야가 닫히느냐 열리느냐에 따라 나아가는 속도엔 커다란 차이가 있다.

한동안 증시를 짓눌렀던 미국의 금리인상이란 안개도 말끔히 걷혔다.

안개에 가려져 있던 많은 것이 다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반도체 업체는 초호황을 구가하고 있고,영업내용에 비해 주가가 턱없이 낮은 기업이 많다는 대목도 선명히 보인다.

보이는 것이 많아지면 사람들의 반응도 달라지게 된다.

허정구기자 huhu@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