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은 최근 대만의 반도체 제작업체와 연간 5백70만달러의 EMC(반도체 외장 케이스)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EMC는 64메가D램 용으로 kg당 20달러의 고가제품이다.

국내에서 트랜지스터용 EMC수출 실적은 있었으나 64메가 D램용 EMC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일모직은 이번 대만 수출을 계기로 일본과 중국 필리핀 등으로 수출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EMC분야에서 6천3백t(5백억원 상당)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일본 히타치 등 경쟁업체와의 제품 차별화를 위해 차세대 램버스 D램용 액상 외장 케이스와 할로겐을 함유하지 않은 환경 친화형 EMC 개발등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신제품 개발을 통해 현재 4% 수준인 EMC 시장 점유율을 2003년까지 1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제일모직은 설명했다.

올해 EMC의 세계 시장규모는 1조3천억원이며 2003년까지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이 회사는 추산했다.

국내시장 규모도 현재 8백90억원에서 2003년에는 1천3백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제일모직은 올해 정보통신소재 분야의 투자를 확대,연말까지 디스플레이 소재,2차 전지소재 등의 분야에서 총 11개 제품 개발을 완료해 2005년까지 이 부문에서만 1조원의 매출에 2천5백억원의 경상이익을 달성키로 했다.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