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자동차 매각으로 홍역을 치룬 영국 자동차업계가 이번에는 포드자동차의 감원소식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10일 세계 2위 자동차메이커인 포드는 영국내에서의 자동차조립을 내년말까지 전면 중단하고 이를 위해 다겐햄 공장 근로자중 2천명을 감원하는 내용을 오는 12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겐햄 공장에서는 현재 포드 피에스타 승용차가 조립생산되고 있고 약 8천명의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포드는 올초 이 공장에서 1천3백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포드는 다겐햄 공장을 엔진생산 및 기타 제조작업에 전념하도록 전환할 계획이며 이번 감원발표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디젤엔진공장에 근로자 2백명을 새로 채용할 예정이다.

포드측은 그러나 현단계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며 추가적인 언급은 회피했다.

포드 유럽의 부사장을 지낸 칼 루드빅센은 포드가 다겐햄 공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하원에서 "정부는 오는 12일 발표 결과와 관련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킬 수 있는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며 일자리를 잃는 사람에게는 돈과 투자와 조언으로 도움을 줄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켄 리빙스턴 런던시장도 스티븐 바이어스 통상산업부장관과 만나 공동대처방안을 논의했다.

<런던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