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타고 가는 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지,위치는 어디쯤인지 분별하기가 어렵다.

주변풍경을 둘러봐야만 자신의 속도와 위치를 짐작할 수 있다.

움직이는 주가도 주변상황과 비교를 해봐야 그 위상을 알아낼 수 있다.

한국은 올들어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나라 중의 하나다.

남이 오를 때 잘 오르지 못하고 남이 떨어질 때 더욱 떨어진 결과다.

그러던 것이 요즘엔 달라지고 있다.

해외주가가 떨어져도 쉽게 겁을 집어먹지 않는다.

무엇보다 매물이 줄어들고 있다.

저항력이 길러지고 있다는 증거다.

객장 투자자 사이에서도 근질근질해진 몸을 풀어보려는 이가 눈에 띈다.

허정구기자 huhu@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