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9일 김영삼 전 대통령 부부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며 남북정상회담 및 정국전반에 관해 2시간 45분간 의견을 나눴다.

두 지도자가 단독으로 만난 것은 지난 98년 2월 정권교체 이후 처음이다.

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은 내달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방안을 주로 논의했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합의과정 등을 설명한 후 협조를 당부했고, 김 전 대통령도 지난 94년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했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조언하고 성원의 뜻을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회동을 계기로 정국현안에 관한 협의가 필요할 경우 언제든 다시 만나 논의한다는 데도 의견일치를 보였다.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