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투신업계에 "자격시험 비상"이 걸렸다.

제1회 금융자산관리사 시험에 증권사 직원들이 대거 탈락한데 이어 오는 14일엔 운용전문인력 시험이 실시되기 때문이다.

투신 투신운용 투자자문사들은 운용전문인력 시험을 앞두고 초비상 상태다.

오는 27일부터는 운용전문인력 시험을 통과한 직원만을 펀드매니저로 둘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투신 투신운용 투자자문사는 모두 1백17개다.

이중 47개사 정도는 운용전문인력 시험을 통과하지 않은 직원을 펀드매니저로 쓰고 있다.

현행 법령상 투자자문회사는 3명 이상의 운용전문인력을 둬야 하며 일임업까지 하는 경우에는 5명 이상의 인력을 두도록 돼 있다.

한 투자자문 사장은 "고객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시험에 통과해야 하겠지만 금융자산관리사처럼 직원들이 대거 탈락하면 큰 일"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치러진 금융자산관리사 시험에는 1만3천3백47명이 응시,이중 15.4%인 2천52명이 합격했다.

증권사직원들은 1만1백99명이 응시해 1천3백35명만이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13.1%에 불과한 극히 저조한 합격률이다.

증권사별로는 삼성(19.1%) 대우(17.0%) LG(12.4%)만이 10%를 웃도는 합격률을 보였을 뿐 나머지 업체는 대부분 5~7%선에 그쳤다.

금융자산관리사란 고객의 일임을 받아 투자자산을 운용하고 관리하는 인력이다.

최근 치러진 시험은 객관식 필기시험으로 100점 만점에 과락 없이 평균 70점을 넘으면 합격할 수 있었다.

최명수 기자 m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