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7일만에 거래대금이 두배 가까이 증가하는등 최근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모두 단기 골든크로스를 기록했다.

9일 코스닥시장에서는 3조4천억원어치가 거래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연속 3조원을 넘어섰다.

거래대금 5일 이동평균선은 2조7천억원으로 20일이동평균선인 2조4천억원으 크게 웃돌고 있다.

거래대금 5일이동평균선이 20일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는 단기 골든 크로스는 지난 8일 나타났다.

이날 거래대금은 3조원으로 4월 21일을 제외하고 영업일수 19일만에 처음으로 3조원대를 넘어섰다.

거래대금은 지난달 27일 1조8천억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지난 2일에 2조3천억원을 기록한 뒤 4일에 2조8천억원으로 뛰었다.

거래량은 2억1천만주로 3일연속 1억주 이상 거래됐다.

지난 8일 2억2천만주가 거래되며 5일이동평균선(1억7천4백만주)가 20일이동평균선(1억6천4백만주)를 상향돌파했었다.

전문가들은 통상 지수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기 전에 거래량증가가 선행된다는 점을 들어 시장의 에너지가 충만해지고 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나스닥시장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추세인데다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강력한 하방경직성이 나타나고 있다는 증거"라며 "시장 내부적으로 악재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면서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거래량 증가가 일반적인 패턴대로 지수상승으로 곧바로 연결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견해를 밝혔다.

한 증권전문가는 "코스닥시장이 기관과 외국인의 비중이 극히 적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빨리 달궈졌다가 빨리 식는 특성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시장내부의 악재인 수급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상황에서 거래량증가는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를 보여줄 뿐 시장의 에너지가 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