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요시로 일본총리가 오는 29일 하루동안 서울을 방문,김대중 대통령과 비공식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9일 보도했다.

모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에게 6월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에 기대감을 표명하고 이달말 도쿄에서 열리는 일북국교정상화 회담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정상회담은 당초 김대통령이 이달중 일본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추진돼 왔다.

그러나 갑자기 남북정상회담의 6월개최가 결정된데다 일본측에서도 6월에 중의원해산 총선거 등의 일정이 굳어짐으로써 김대통령의 방일방침은 백지화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모리총리는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김대통령과 직접 만나 개인적으로 신뢰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판단, 이달말 방한을 결정하게 됐다고 이 통신은 밝혔다.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