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중에 노트북PC만으로 인터넷에 접속, 각종 정보 검색 및 업무 처리를 할 수 있는 ''이동 사무실'' 시대가 열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 SK텔레콤 등 이동전화 업체들은 내달부터 무선 모뎀을 이용, 외부에서 휴대폰 없이도 인터넷에 접속가능한 ''M(모바일)오피스'' 서비스에 일제히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무선장비 개발업체들과 손잡고 무선 인터넷모뎀 개발을 마쳤으며 이달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이동전화 업체들은 밝혔다.

이에 따라 이동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외부에서 명함만한 크기의 무선 모뎀을 노트북PC 등에 장착하면 유선 전화보다 빠른 속도(64Kbps)로 서류 등을 송수신할 수 있다.

이는 휴대폰과 무선케이블이 반드시 필요한 기존 방식에 비해 사용방법및 절차가 훨씬 간소해져 실질적인 ''이동 사무실''의 등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선 모뎀가격은 20만원선이나 업체들은 다양한 보조금 지급을 검토중이어서 10만원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무선 인터넷 사용료는 이동전화 업체별로 월 5천~5만원대까지 다양하며 월정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을 경우 사용료는 기존 음성 이동전화의 70%수준이다.

한국통신프리텔은 미국의 GT랜사(社)와 제휴를 맺고 016이동전화망에 적합한 무선 모뎀을 개발, 9일 시연회를 가졌다.

회사측은 이미 삼성전자를 통해 모뎀 생산에 들어갔으며 내달초 3천여대의 모뎀으로 시범서비스를 벌인뒤 바로 정식 서비스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LG텔레콤은 국내 벤처기업인 벨웨이브와 제휴를 맺고 노트북 핸드헬드PC PDA 등에 내장 가능한 무선모뎀을 개발 완료했다.

17g의 이 모뎀은 PCS폰에서 통신기능을 담당하는 부분을 모뎀으로 바꾼 것. LG는 새한IT가 개발한 무선 핸드헬드PC에 이 무선모뎀을 내장, 6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무선장비 업체인 이소텔레콤과 손잡고 무선모뎀 ''프리윙'' 개발을 마쳤으며 상용서비스를 위한 막바지 테스트작업을 진행중이다.

SK는 이달중 무선 모뎀과 이동전화망의 시스템 조정작업을 마치고 내달초부터 바로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SK로의 인수가 확정된 신세기통신도 역시 이소텔레콤의 무선 모뎀을 이용해 오는 7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솔엠닷컴은 텔슨정보통신이 개발한 탈착식 무선 인터넷모뎀을 통해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키로 하고 마무리작업을 진행중이다.

서비스는 빠르면 5월말부터 시작될 계획이라고 한솔측은 설명했다.

무선 모뎀을 이용한 이같은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는 개인정보 검색에 초점이 맞춰진 휴대폰 인터넷과 차별화가 이뤄지면서 ''이동 사무실''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문가들을 보고있다.

김철수 기자 kcsoo@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