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간 군 법무관으로 일하며 얻은 경험과 군사지식을 바탕으로 군사.국방관련 분야에서 봉사하는 변호사가 되겠습니다"

박선기(47) 변호사가 법무관으로는 최고위직인 국방부 법무관리관(소장)을 마치고 변호사로 새로운 출발을 한다.

이장한 라채규 박주익 김완중 변호사와 함께 법무법인 "대동"을 설립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기존의 로펌과는 다른 차원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회사를 채리기로 했다.

지난 78년 군법무관 임용시험에 합격한 박 변호사는 법무관으로 근무하던 84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로스쿨로 유학을 갔다.

2년뒤 펜실베니아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미국 로펌 "아놀드&포터"에서 1년간 국제계약분야에서 실무를 익혔다.

박 변호사는 군에서의 경험을 살려 국내에서는 불모지인 군사법과 관련된 학회를 구성해 국방.군사에 대한 법률적인 지원을 맡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만간 재야에 있는 법무관리관 출신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군사법 학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펌을 통해 외국산 무기와 군수품 도입 등 국제거래에 따른 정부계약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96년 고성산불 피해배상 및 소송,록히드사를 상대로 한 P-3C(대잠기)분쟁사건 중재 등 수많은 사건을 처리했다.

98년 12월에는 군검 병무비리 합동수사 공동본부장을 맡아 병역비리를 파헤치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국방행정.군수장비 도입 계약 등에 법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첫발을 내딛는 법조인 초심의 마음으로 항상 성실하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02)3486-7261

< 김문권 기자 mkkim@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