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외채중에서 1년안에 갚아야 할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2년만에 다시 30%대로 높아져 단기외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와 관련,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은 7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 참석중 기자들과 만나 단기외채가 급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금융회사가 기업들의 외상수입에 지급보증을 하는 것도 건전성 규제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2000년 3월말 총대외지불부담 현황'' 자료를 통해 단기외채는 지난 2월보다 22억달러 증가한 4백34억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경기활황으로 기업들의 단기외상수입(단기수입신용)이 11억달러 늘어났고 원유단기차입과 금융회사의 단기차입이 각각 3억달러와 4억달러 증가했기 때문이다.

총외채(총대외지불부담)도 전월보다 43억달러가 많은 1천4백32억달러로 불어났다.

이에 따라 총외채중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월말 29.7%에서 30.3%로 0.6%포인트 높아졌다.

단기외채 비중이 30%대로 올라선 것은 98년 3월 30.4% 이후 2년만이다.

재경부 이명규 외환제도과장은 "우리경제가 대외개방적 경제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경기가 활성화하면 수입 관련 단기외채가 늘게 된다"면서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국제적 지표인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비율은 51.9%로 안정권""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60% 미만이면 안정, 60~1백%이면 경계, 1백% 초과면 위험으로 분류하는게 국제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총대외채권은 전월보다 63억달러가 증가한 1천5백73억달러를 기록, 작년 9월 이후의 순채권 기조를 이어 나갔다.

순채권(총대외채권-총외채) 규모는 2월보다 20억달러 증가한 1백40억달러였다.

김인식 기자 sskis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