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이동통신기지국이 나무모양 처럼 환경친화형 시설로 세워질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자연경관과 도시미관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 이동통신 기지국을 주위환경과 어울리도록 환경친화형 기지국으로 바꿔 세우기로 했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한국전파기지국관리(주)와 이동통신회사, 안테나 관련 회사들이 조사한 외국의 실태를 바탕으로 우리 실정에 맞는 환경친화형 기지국 건설 정책을 수립, 시행할 방침이다.

미국, 호주, 영국, 프랑스 등 선진 외국의 경우, 기지국 설치시 철탑 등을 공동사용하고 도심지역에서는 건물의 창문, 굴뚝, 교회철탑, 소방서 망루 등에 설치하거나 야자수, 소나무, 선인장 모양처럼 도시미관과 자연경관에 맞춰 짓고 있다.

이들 나라는 기지국을 무분별하게 짓는 것을 막기 위해 관계법령과 동사무소에 설치된 자치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설치장소를 결정하고 있다.

정통부는 먼저 관계 법령을 정비, 일정기간 동안 사업자에게 환경친화형 기지국을 설치토록 권고한 뒤 규제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관.학계, 사업자, 관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환경친화적기지국 설치 준비위원회에서 결정토록 할 계획이다.

환경친화형 기지국은 도심의 경우 건물의 벽면 등을 활용할 수 있고 공원에는 나무나 선인장, 가로수모양으로 세울수 있어 주변 환경과 어울릴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기지국 공용화로 설치비용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편, 기지국 공용화율은 97년 20.4%에서 현재 76.6%로 크게 늘어났으며, 모두 1만6,014국 신설 기지국 가운데 8천627국을 공용기지국으로 건설, 5천90여억원의 설치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