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시대의 사업구상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생겨나는 것 같다.

며칠전 유니텔주식회사의 신입사원 연수회에 참석했다.

이 연수 과정에서는 총 10일간의 교육일정 가운데 3일동안 크리피아드(Crepiad)라는 이름의 창의성 개발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한팀 당 17명씩 모두 3팀으로 이뤄진 크리피아드 과정에서는 "인터넷 종합서비스 회사"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실천 계획이 발표됐다.

SII(Studio in Internet)라는 이름의 모의회사가 출품한 유니포토(Uniphoto)라는 솔루션은 영상채팅을 기반으로 사이버 스티커 사진 서비스를 내놨다.

화상 채팅을 하는 각 사용자의 모습을 한개의 프레임에 모아 담고 한 장의 사진으로 출력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이었다.

이렇게 하면 여러명의 사용자가 마치 한 화면에서 만나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해주는 재미있는 제품이었다.

이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좋아하는 연예인과 함께 사진찍기 <>사이버 미팅 <>사이버 웨딩 등 다양한 사이버 이벤트가 가능해질 수 있을 것 같다.

또 이 서비스는 <>사진 프린팅 관련 애플리케이션 판매 <>영상합성용 솔루션 판매등 다양한 부가 사업도 이뤄질 수 있는 잠재력있는 사업 아이템이었다.

크리피아드 과정에서는 <>이동전화 서비스에서 회원 이름과 연락처를 제공해주는 모바일(Mobile) 114 서비스 <>위성서비스와 자동 위치추적(GPS)시스템을 연결해 이동전화 소유자의 개략적인 위치 정보를 알려주는 모바일 폰 로케이터(MPL.Mobile Phone Locator) 서비스 등의 개념도 소개됐다.

이용자의 현재 상태에 맞춰 자동으로 다양한 향을 발산해주는 개인을 위한 공간(향내나는 방)을 갖추고 누구나 편하게 들러 건강을 체크하고 쉴 수 있도록 한 "아로마테라피 방"도 높은 관심을 모았다.

크리피아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참신한 비즈니스 아이템을 스스로 발굴해주도록 도와주는 크리에이팅 올림피아드(Creating Olympiad)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

어떤 조직이나 개인이 가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 시킬 수 있는 도구를 갖추고,사업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함께 사업 준비모임을 갖는 것이다.

이 과정 속에서 예비 사업자들에게 사업준비에 대한 기초 교육을 시키고 아이디어 도출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로 사업을 준비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이 사업의 가장 큰 장점은 일방적으로 고객에게 사업 아이템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스스로 좋은 아이템을 찾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크리에이팅 올림피아드 사업자는 단지 고객이 사업 아이템을 찾아내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도록 환경만 구성해주면 된다.

사업계획서도 직접 꾸미도록 하고 파일럿 시스템도 직접 구현토록 해 스스로 사업의 틀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다.

이 사업을 하려면 교육컨설팅 경험이 있어야 하고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BM)에 대한 지식도 갖춰야 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남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고 창업을 준비하는 개인의 지속적인 창의성 발굴을 통해 나온다.

크리에이팅 올림피아드는 이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데 가장 적합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강세호 유니텔 대표 kangseho@unite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