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룡실리콘과 동양알엔디가 3,4일 양일간 공모주 청약을 함께 실시한다.

두 회사 동일하게 중소 제조업체다.

양사의 회사개요와 주요 제품 및 유가증권신고서를 통해 공시된 투자자유의사항 등을 소개한다.


<> 해룡실리콘 =해룡실리콘은 실리콘고무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이다.

독일이나 일본 등지에서 실리콘폴리머 및 실리카같은 원료를 들여다 실리콘제품(고무류)을 만들어 국내에 공급하는 제조업체다.

실리콘고무 제품은 전기전자 및 자동차의 부품,키보드,건축용실란트(밀봉제),접착제,병원의 성형 및 치과재료 등으로 사용된다.

이 회사는 또 원자력발전소 등에서 쓰는 실리콘방화제품도 만들고 있으나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으로 작다.

해룡실리콘의 대주주는 김철규 사장이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68%다.

산업은행이 주요주주이며 지분율은 21%다.

이 회사의 주당(액면가 5천원) 자산가치는 1만1천5백54원이다.

수익가치는 2만2천4백14원으로 두 수치를 종합한 기업 본질가치는 1만8천70원으로 계산됐다.

해룡실리콘은 6월말결산법인이다.

1999년6월말결산 매출액과 경상이익은 각각 1백91억원및 25억원이다.

주간사증권사(삼성)가 추정한 금년 6월말결산 매출액 및 경상이익은 2백57억원과 38억원이다.

투자자 유의사항은 환율이 해룡실리콘의 영업실적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원재료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매출액의 30% 정도만 해외로 수출하는 매출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룡실리콘의 경쟁업체들이 자금력면에서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는 외국투자법인이라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다우코닝 한국신에츠 동양실리콘 등이 경쟁사다.

<> 동양알엔디 =동양알엔디는 배터리보호회로를 국산화하는데 성공,일본제품에 대항해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배터리보호회로 제품의 매출비중은 지난해 결산기준으로 88%다.

배터리 보호회로는 2차전지 배터리의 폭발을 방지하는 제품이다.

이동전화단말기 노트북컴퓨터 캠코더 등이 2차전지 배터리를 많이 소비하는 제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따라서 이동통신과 휴대용 전자제품의 경기가 좋으면 배터리 보호회로의 수요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배터리보호회로는 1997년까지만해도 일본업체 제품이 국내시장을 장악했었다.

1996년 10월에 설립된 동양알엔디는 1998년초에 배터리보호회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배터리보호회로시장에서 동양알엔디의 시장점유율은 11.3%며 일본제품 비중은 85%로 조사되고 있다.

이 회사의 서인원 사장이 최대주주이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63.6%다.

코스닥등록을 대비한듯 올해 초에 "동양기연"에서 "동양알엔디"로 상호를 변경했다.

투자자유의사항으로 배터리보호회로의 매출이 경기에 민감하다는 점과 기술발전에 따라 장래에 보호회로 기술 자체가 필요없는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경쟁자들인 일본업체들이 가격을 인하할 경우엔 동양알엔디의 수익성이 나빠질 가능성도 있다.

주간사증권사(동양)가 분석한 기업 본질가치는 주당 6천1백14원으로 공모가격 2만원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양홍모 기자 yang@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