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이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27일 제3시장에서는 매수세가 취약해져 거래는 줄고 가중평균주가도 낮아지는 취약한 장세가 연출됐다.

거래량은 2만여주 줄어든 7만5천5백60주,거래대금은 3억여원 감소한 6억7천9백만원을 기록했다.

전체 종목의 가중평균주가도 1천원 가까이 낮아진 1만1천9백76원을 나타냈다.

상승종목수는 10개,보합은 1개였다.

하락종목수는 17개에 달했다.

이날 제3시장은 고가 매수세는 사라지고 저가 매수주문만 남아 거래가 뜸했다.

장중 한때 하락종목수는 19개까지 늘기도 했으나 장마감을 앞두고 유입된 매수세에 힘입어 일부 종목은 반등에 성공했다.

주문을 잘못 입력해 해당 종목의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가 또다시 발생했다.

H증권 모지점은 이날 성언정보통신 6천9백주를 50원에 매도주문을 냈다.

이에 따라 50원짜리 매수주문 그대로 거래가 체결돼 가중평균 주가는 무려 86%나 하락했다.

투자자는 당초 이 물량을 5천원에 팔겠다고 내놓았으나 증권사 직원이 입력 오류로 이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 전문가들은 "대량 주문을 잘못 입력하면 해당 기업의 주가가 크게 왜곡된다"며 "주가 착시를 막기 위해서라도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거래량은 한국웹티브이가 1만3천3백78주로 가장 많았다.

주가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넥스씨스템이었다.

6천3백90원이 오른 7천7백50원으로 상승률은 무려 5백51%에 달했다.

전일 주문입력 착오로 생겨난 가중평균 주가 하락폭이 회복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꼬까방은 주식거래를 시작한 이후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확률씨앤씨가 39.2% 하락한 것을 비롯 엔에스시스템(36.3%) 대구종합정보통신(24.2%)등의 하락폭이 컸다.

박기호 기자 khpark@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