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쿠바소년 엘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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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에 질린 여섯살짜리를 강제로 데려간게 과연 잘한 일인가"
쿠바소년 엘리안 곤살레스가 세계의 화제로 떠올랐다.
미국언론은 엘리안문제를 지난해 11월이후 계속 주요뉴스로 보도해왔다.
지난 토요일엔 CNN에서 미국 이민국요원들이 마이애미 소재 친척집에 진입해 팬티바람의 아이를 데리고 나오는 장면을 전세계에 생중계하기에 이르렀다.
방송도중 무장한 요원이 아이를 안은 사람에게 총을 들이대는 사진을 내보냈는가 하면 현지사람들의 시위장면,아바나의 반응까지를 상세히 전달했다.
엘리안이 떠난 뒤 친척들을 비롯한 성난 군중들은 기자들에게 화살을 돌렸다.
"별것 아닌 걸 언론이 이벤트화해 일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이유였다.
쿠바난민의 미국 불법이민이나 그 과정에서의 보트사고는 다반사인데 언론이 이를 흥미 위주로 이슈화,확대보도하는 바람에 일이 필요이상 커졌다는 것이다.
미국언론의 선정주의가 심각하다는 지적은 전에도 자주 제기됐다.
실제로 미국의 신문과 방송은 1998년 한해 내내 클린턴의 섹스스캔들 보도에 매달렸다.
그러고도 모자라 ABC는 지난해 3월 르윈스키인터뷰를 내보냈다.
이날 대담은 뉴스프로그램사상 가장 많은 7천만명의 시청자를 기록했다.
방송사가 챙긴 광고수입은 3천만달러.
CNN은 지퍼게이트로 창출된 부가가치가 2억9천만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성기재판"으로 불린 93년 보비트사건 당시에도 TV방송사는 재판과정을 생중계하다시피 하며 시청자들을 유혹했다.
94년엔 전처 살해혐의로 기소된 OJ 심슨사건으로 뉴스를 채웠다.
뉴스가 이처럼 오락화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시청률이나 판매량에 따른 광고수입때문으로 여겨진다.
CNN의 전쟁 생중계는 언론의 역할에 대한 심각한 도덕성논쟁을 불러일으켰는데도 상업성을 무시할수 없는 매체의 치열한 경쟁은 일반의 말초신경을 건드리는 선정적인 뉴스를 강조하는 쪽으로 치닫고 있다.
엘리안의 향방은 5월11일 법원의 청문회가 끝나봐야 결정난다.
지금도 연일 이 사건을 1면에 올리는 언론의 경우 과연 엘리안의 행복은 얼마나 고려하는 것일까.
쿠바소년 엘리안 곤살레스가 세계의 화제로 떠올랐다.
미국언론은 엘리안문제를 지난해 11월이후 계속 주요뉴스로 보도해왔다.
지난 토요일엔 CNN에서 미국 이민국요원들이 마이애미 소재 친척집에 진입해 팬티바람의 아이를 데리고 나오는 장면을 전세계에 생중계하기에 이르렀다.
방송도중 무장한 요원이 아이를 안은 사람에게 총을 들이대는 사진을 내보냈는가 하면 현지사람들의 시위장면,아바나의 반응까지를 상세히 전달했다.
엘리안이 떠난 뒤 친척들을 비롯한 성난 군중들은 기자들에게 화살을 돌렸다.
"별것 아닌 걸 언론이 이벤트화해 일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이유였다.
쿠바난민의 미국 불법이민이나 그 과정에서의 보트사고는 다반사인데 언론이 이를 흥미 위주로 이슈화,확대보도하는 바람에 일이 필요이상 커졌다는 것이다.
미국언론의 선정주의가 심각하다는 지적은 전에도 자주 제기됐다.
실제로 미국의 신문과 방송은 1998년 한해 내내 클린턴의 섹스스캔들 보도에 매달렸다.
그러고도 모자라 ABC는 지난해 3월 르윈스키인터뷰를 내보냈다.
이날 대담은 뉴스프로그램사상 가장 많은 7천만명의 시청자를 기록했다.
방송사가 챙긴 광고수입은 3천만달러.
CNN은 지퍼게이트로 창출된 부가가치가 2억9천만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성기재판"으로 불린 93년 보비트사건 당시에도 TV방송사는 재판과정을 생중계하다시피 하며 시청자들을 유혹했다.
94년엔 전처 살해혐의로 기소된 OJ 심슨사건으로 뉴스를 채웠다.
뉴스가 이처럼 오락화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시청률이나 판매량에 따른 광고수입때문으로 여겨진다.
CNN의 전쟁 생중계는 언론의 역할에 대한 심각한 도덕성논쟁을 불러일으켰는데도 상업성을 무시할수 없는 매체의 치열한 경쟁은 일반의 말초신경을 건드리는 선정적인 뉴스를 강조하는 쪽으로 치닫고 있다.
엘리안의 향방은 5월11일 법원의 청문회가 끝나봐야 결정난다.
지금도 연일 이 사건을 1면에 올리는 언론의 경우 과연 엘리안의 행복은 얼마나 고려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