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17일~22일)브랜드주식 시장은 실물 증시의 축소판이었다.

지난 17일 블랙먼데이 당시 실물거래소 시장이 93.17포인트 폭락하면서 촉발된 증시 패닉현상은 브랜드스톡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쳤다.

특히 첨단정보통신 및 인터넷 관련 브랜드가 맥을 못췄다.

국내 유일의 브랜드증시인 브랜드스톡(www.BRANDSTOCK.co.kr)에서 인터넷 대표브랜드인 야후는 전주와 비교해 3만6천원 떨어진 21만7천원을 기록,상승세로 반전하는데 실패했다.

야후는 현재가 순위에서도 펜티엄III에 2위 자리를 내주면서 3위로 주저앉았다.

또 다른 인터넷 대표 브랜드주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다음도 1만7천원 하락한 15만5천으로 마감,5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이처럼 인터넷 브랜드들이 기를 펴지못한 것은 미국 증시내 닷컴기업들의 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국내 실물 및 브랜드증시로 이어져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통 브랜드의 대표주자인 나이키는 눈부신 활약을 했다.

나이키는 고가주로서는 드물게 40.99%(5만6천원)의 경이적인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순위도 9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나이키의 폭등은 최근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 스포츠 시즌 개막에 따라 스포츠 업종이 전반적인 강세를 보인데 힘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나이키의 최대 라이벌이나 토종 스포츠 브랜드의 "얼굴격"인 프로스펙스가 강한 반등을 보인 것도 그 때문이다.

전주 대비 31.50%(2만9천7백원) 상승해 21위에서 8계단 상승한 13위로 치고 올랐다.

특히 레간자는 EF소나타의 리콜에 다른 반사이익으로 5만9천원 오른 10만9천원에 마감됐다.

순위도 1백6위에서 17위로 거의 1백계단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같은 가파른 상승세에 힘입어 레간자는 업종별(중소형차 브랜드) 순위에서도 줄곧 1위를 차지해온 현대 EF소나타를 끌어내리고 그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22일 현재 브랜드스톡 종합지수는 전주보다 77.68포인트 오른 1,257.81을 기록했다. 나이키 등 1백 66개 종목이 상승했고 야후 등 66개 종목은 하락, 7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특징주=스피드011은 주초 정보통신주의 폭락여파와 017 인수결정 연기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브랜드스톡 황제주답게 상승세를 유지,1위 자리를 지켰다.

5천원 오른 34만2천원.지난주까지 연속 8일 상한가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던 LG플래트론은 차익 실현 매도세와 이를 받아내는 매수세간 치열한 공방전을 치렀다.

결국 8천원 오른 16만4천원으로 마감했다.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는 인터넷 브랜드의 전반적인 약세장속에서도 새로운 전자상거래 모델을 개발해 나스닥에 상장을 추진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소 상승세를 보였다.

2만2천9백원 오른 8만9천원을 기록해 25위에 랭크됐다.

잘하면 전자상거래 선두 브랜드인 옥션(9만2천5백원)의 자리도 넘볼 전망이다.

<>전망=정보통신주의 회복세가 기대되면서 당분간 전업종에 걸쳐 안정적인 상승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브랜드스톡 관계자는 "시장불안으로 그날 그날의 호재나 악재에 종목별 등락 편차가 심하다"며 투자에 주의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주 약세를 보인 정보통신주와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전통 브랜드간 치열한 주가경쟁도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찬 기자 ksc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