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40억원 규모의 세계 최대 바둑대회가 사이버 공간에서 열린다.

조훈현 이창호 서능욱 9단 등 한국의 대표적인 프로기사들이 설립한 (주)ICBL(International Cyber Badook League)은 20일 오전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사업발표회를 갖고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유럽 미국 등을 망라한 국제 사이버 바둑대회를 오는 10월께 개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ICBL은 이를 위해 국내 프로선발전,아마추어및 해외 통합선발전,한국 중국 일본 기원추천 등을 통해 본선에 참가할 24명의 바둑고수를 선발할 계획이다.

이들 기사는 오는 10월부터 1년동안 사이버 공간에서 페넌트레이스를 통해 최강자를 결정한다.

ICBL은 우승자에게 10억원의 상금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ICBL은 인터넷을 통한 바둑 대중화를 위해 김수장 서능욱 9단을 주축으로 세계화추진팀을 구성,사이버공간에 맞는 바둑규칙과 11줄,13줄 바둑을 연구할 계획이다.

또 스타크래프트 리니지 등을 능가하는 온라인 전략시뮬레이션 바둑게임을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02년까지 1백20억원을 투자하고 미국과 일본의 주요 게임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지난달말 설립된 ICBL은 국내 프로기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으며 조훈현 9단이 대표이사,이창호 9단이 이사,서능욱 9단이 감사를 맡고 있다.

ICBL는 사이버 바둑사업에 바둑TV 다우인터넷 위즈게이트 온게임네트워크 등이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훈현 대표는 "바둑도 인터넷시대를 맞아 디지털화돼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바둑을 인터넷을 통해 세계적으로 보급하고 한국이 사이버 공간에서의 세계 바둑을 주도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