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 사태를 벗어나면서 자살하거나 자살을 기도하는 건수가 크게 감소한 가운데 여성의 자살이 지난해 처음으로 남성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119구급대가 자살 및 자살소동으로 출동한 건수는 97년 2천5백31건에서 98년 3천2백72건으로 30% 가까이 늘어났다가 경제가 회복세로 들어선 지난해에는 2천5백98건으로 98년 보다 26%(6백74건) 감소했다.

이들 중 <>97년 1백60건 <>98년 2백69건 <>99년 1백96건은 경제적 문제가 자살소동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자살과 관련해 줄동한 경우의 추이를 성별로 보면 98년까지는 남성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데 비해 지난해의 경우 남성 1천1백92건,여성 1천4백6건으로 처음으로 여성의 자살 건수가 많았다.

지난해 자살 출동건수를 유형별로 보면 음독자살이 전체의 50%인 1천2백7건으로 가장 많았고 <>자해 7백3건(29%) <>강물 투신 2백71건(11.3%) 등이었다.

특히 지하철에서의 투신자살이 <>97년 21건 <>98년 23건 <>99년 36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장소로는 집안이 전체의 78.9%인 1천8백96건으로 대부분이며 <>한강 1백54건(6.4%) <>기타 1백56건(6.5%)등으로,연령별로는 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한 20~39세가 5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유영석 기자 yooy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