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에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S&P사에 의해 제기됐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S&P사는 최근 국내 보험 관계자들과 가진 모임에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데다 수입기반마저 취약한 상황이어서 한국 보험시장의 단기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상당한 규모의 구조조정이 요청된다"고 밝혔다.

S&P는 생보업계의 경우 자산의 질이 좋지 않으며 ALM(자산부채관리)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돼있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생보업계는 그동안 6개사가 정리되는 등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친 상태여서 S&P의 이같은 경고는 보험업계 관계자들을 적지 않게 긴장시키고 있다.

S&P는 또 손보업계에 대해서도 가격자유화로 보험료 인하가 예상된다며 이 과정에서 일부 업체가 적응하지 못하는 사태도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S&P는 단기적인 구조조정을 전제로 중기적인 전망은 양호하다고 내다보고 외국계가 대주주인 보험사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국내 업체들간의 합종연횡도 활발해질 것이며 방카슈랑스(은행+보험)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