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0일 남북한 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지지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주한 미군의 위상에는 아무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남북
정상회담은그 자체가 역사를 만드는 사건"이라고 높이 평가하고
미국은 남북 직접 대화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관건이라는 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루빈 대변인은 미국도 한국과 지속적으로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며
남북 대화와 병행해 북미 고위급 회담 등 대북 접촉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남북 대화가 열매를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루빈 대변인은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계기로 미국이 주한 미군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의
역사적 상황에 근거해 부대와 장비를 배치하고 있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북한이 주한 미군 문제에 대한 논의를 모색해 왔고 우리도
어떤 문제든 다룰 태세가 돼 있으나 주한 미군의 위상에 변화를
주려는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못박았다.

그는 북한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최우선적 관심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미국은 대량살상 무기와 이들 무기의 운반체제를 포함한 핵확산 분야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러한 우려는 한국과 일본도 공유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루빈 대변인은 이날 회견 도중 북한 문제와 관련한 한.미.일 3국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거듭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