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이 싱은 경기를 마친뒤 "믿을 수 없다"는 말을 3차례나 반복하며 "뭐라 형언할 수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15번홀까지도 불안했지만 18번홀 그린에 오르면서 2퍼팅만 하면 우승할 것으로 확신했다.

퍼팅이 잘 된 것이 이번 대회 우승의 밑바탕이었다"고 강조했다.


-아멘코너에서 위기를 맞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었는데.

"11번홀에서 세컨드샷이 잘못돼 물에 빠졌다.

1벌타를 먹고 그린 가까이에서 드롭한 후 칩샷을 홀에 붙여 어렵게 보기로 막았다.

12번홀에서도 클럽선택 잘못으로 티샷이 벙커에 빠졌다.

하지만 연습라운드에서 그 상황을 여러번 익혔기 때문에 빠져 나오는 법을 알고 있었다.

-전반에서 듀발이 맹추격했을때 심경은.

"듀발이 1타차로 접근해왔을때 나는 캐디에게 내 퍼팅감각이 양호하며 퍼팅라인을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캐디는 그대로 계속해라고 말했다"

-우승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2년전 사할리CC에서 USPGA챔피언십을 우승할 때보다 퍼팅이 좋아졌다.

그 대회 직전부터 크로스핸드퍼팅그립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 3라운드때 비가 와 그린이 소프트해진 것도 도움이 된 것 같다.

지난해 대회를 끝내고 귀가했을 때 아내 아데나가 "퍼팅에 좀더 신경을 쓰면 된다"고 격려해준 것도 큰 보탬이 됐다.

이번 대회에선 또 새 드라이버도 잘 맞았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