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이엔지가 6일 대량거래됐음에도 불구하고 우풍상호신용금고와 대우증권은 결제불이행 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증권은 6일 "공매도가 이뤄진 성도이엔지 주식을 장중에 소량밖에 매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지난4일 현재 결제불이행 상태에 있는 주식이 13만주이지만 한꺼번에 매수주문을 내면 매도물량이 사라져 장중에서 조금밖에 살수 없는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우풍상호신용금고는 지난달29일 성도이엔지 15만주를 공매도한후 지난4일까지 2만주밖에 되사지 못해 결제불이행 상태에 빠졌었다.

우풍금고 관계자도 "이날 여러 증권사 창구를 통해 성도이엔지 주식 매수에 나섰지만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성도이엔지의 거래량이 17만7천주에 이르렀지만 우풍금고와 대우증권은 3만-4만주도 채 매입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더구나 오후장들어 매매거래가 정지돼 추가 수량확보에 실패했다.

대우증권은 이날 밤늦게 성도이엔지 대주주측과 주식대여 문제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성도이엔지 대주주측이 ''코스닥 등록후 6개월내 대주주매도금지'' 규정에서 예외로 인정해줄 것을 요구해 결론은 나지 않았다.

성도이엔지는 지난1월초 코스닥증권시장에 등록돼 대주주는 7월초까지 매도할수가 없다.

대우증권과 성도이엔지 대주주는 7일 감독당국 입회하에 다시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증권예탁원은 결제불이행 처리를 놓고 대우증권으로부터 1백15억원 정도의 결제보증금을 잡아놓았다.

증권예탁원은 우선 지난달 31일 대우증권에 결제대용증을 써주었으나 2거래일인 지난4일까지도 13만주에 대한 결제불이행을 해소하지 못하자 대우증권에 대해 "사실상 디폴트"를 선언한 상태다.

증권예탁원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성도이엔지 매수창구인 삼성 굿모닝 대신 현대 한빛 동양 등 6개 증권사가 주식결제이행 청구소송을 낼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