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혁명"이 가속화됨에 따라 신문은 안팎으로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밖으로는 기존의 질서와 권위에 도전하는 새로운 "대안매체"들이 출현,종이신문을 위협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많은 기자들이 "천 년에 한 번 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벤처 액소더스(탈출)"대열에 뛰어들고 있어 심각한 인력부족을 겪고 있다.

종이신문을 근간으로 해왔던 한국 신문업계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신문기자들과 학자,시민들이 보는 신문의 자화상과 위상은 어떤 것일까.

MBC는 제44회 신문의 날을 맞아 방송하는 특집 다큐멘터리 "기자정신을 찾아서"(7일 오후 9시55분)에서 한국 신문이 당면한 실상을 점검하고 건강한 발전방향을 모색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언론개혁시민연대.한국기자협회와 공동으로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된다.

조사는 중앙일간지 기자 2백명,인문사회과학 교수 1백명,서울시민 5백명 등 모두 8백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제작진은 시민.학자들에게는 신문 만족도를,현역 기자들에게는 직업의식 및 취재환경 만족도 등을 물었다.

이 프로그램은 또 현역 기자들과 학자들이 뽑은 베스트.워스트 기사를 통해 한국사회에서 신문이 해온 역할 및 공과를 분석한다.

"특종이 세상을 바꾼다면 특종은 기자정신으로부터 나온다"는 주제 아래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송건호 전 한겨레신문 사장,김중배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의 삶도 조명할 예정이다.

정길화 PD는 "권언유착과 신문권력의 비대화,조직의 관료성,신문산업의 물신주의 등이 팽배한 현실에서 사라져가는 기자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강동균 기자 kd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