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완성차 4사의 총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현대자동차 노조가 3일 부분파업에 들어간데 이어 6일부턴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회사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과 연계,대우자동차 해외매각 저지를 위해 3일 오후3시부터 2시간동안 조업을 중단했다.

현대차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낸 쟁의조정신청이 조정대상이 아니라는 결정과 관계없이 6일부터는 전면파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정부가 자동차산업 해외매각과 관련해 수용할 만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오는 11일 1만대의 차량부대를 동원해 상경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의 이같은 강경방침은 총선을 앞두고 임금협상과 연계한 구조조정 반대투쟁의 강도를 한층 높여 사측을 공식 협상무대로 끌어들이기 위한 사전 압박용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1일 전면파업에 들어갔던 대우차 노조도 이날 회의를 갖고 당초 12일까지 전면파업을 계속하기로 한 방침을 바꿔 4일 하루 정상출근한 뒤 시간제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측은 예정된 완성차 4사 총파업방침과 함께 전면파업을 재개하는 한편 현대 기아 쌍용 등 3사가 총파업 불참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 경우 현재의 부분파업을 1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울산지검 공안부는 이날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결의는 불법인데다 총선분위기를 저해할 우려가 높다"며 강경 대응방침을 밝혔다.

현대자동차측은 "파업 찬반투표에서 절반에 가까운 조합원이 반대한 만큼 정상 근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울산=하인식 기자 hai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