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맞수'] '에이아이넷' vs '이지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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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인터넷 열풍이 거세다.
기존 통신사업자들뿐 아니라 제조업체들까지 무선 인터넷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무선 인터넷이 새로운 미개척지로 급부상한데 따른 것이다.
무선 인터넷 붐은 국내만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시스코 등 세계적인 기업들도 무선 인터넷을 21세기 화두로 내세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앞으로 연간 수억달러를 무선 인터넷에 쏟아붓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국내 무선 인터넷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가히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 업체들이 목표하고 있는 무선 인터넷 이용자만도 1천만명을 훌쩍 뛰어넘는다.
연간 시장규모도 수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같은 노다지땅을 평정하겠다고 나선 두 기업이 있다.
무선 인터넷 서비스 및 콘텐츠 분야 선두기업인 에이아이넷(www.ainet.co.kr)과 이지엠닷컴(www.easyM.com)이 주인공들이다.
<> 사업내용 =에이아이넷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첫 MISP(무선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다.
자체 개발한 "애니웹"은 이 회사의 트레이드마크로 국산 무선 인터넷 솔루션 1호로 통한다.
삼성전자의 인터넷폰에 장착돼 주로 주식투자자들에게 애용되고 있다.
에이아이넷은 애니웹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휴대폰 철도승차권 예매나 휴대폰 은행거래, 증권거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모바일 사이버뱅킹서비스는 보안문제를 해결, 국내에서는 처음 계좌이체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 에이아이넷이 제공하는 콘텐츠 수는 3백여개로 국내 무선 인터넷서비스 가운데 가장 많다.
이지엠닷컴은 무선 인터넷 포털서비스 업체다.
오는 4월4일 오픈할 무선 포털사이트(www.easyM.com)를 통해 인터넷 검색은 물론 E메일 서비스, MP3, 게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애니웹과 차별된 점은 휴대폰 형태의 스마트폰이 아닌 개인휴대단말기(PDA) 형태의 복합단말기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휴대폰에서 보는 텍스트 위주의 무선 인터넷 한계를 뛰어넘어 유선 인터넷상에서 보는 문서, 그래프, 그림 등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이 복합단말기는 자회사이자 포스트PC 전문생산업체인 밀레텍에서 자체 개발, 생산하고 있다.
이지엠닷컴은 앞으로 이 복합단말기를 통해 전자상거래, 주식거래,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 뱅킹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수익모델 =에이아이넷은 수출에 비중을 두고 있다.
무선 인터넷 솔루션인 애니웹과 관련 콘텐츠를 해외로 공급해 수익을 올리겠다는 계산이다.
"국내에서 무선 인터넷 붐이 일고 있지만 당장 유형의 시장이 형성되기는 어렵다. 더구나 무선 인터넷 업체들이 폭증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결국 국내에서는 적어도 올해말까지는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시장이 형성돼가는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에이아이넷 이현우 전무)이라는 설명이다.
에이아이넷은 이미 올초 이스라엘에 애니웹 솔루션을 17억원어치 공급키로 계약한데 이어 이달말에는 브라질과 1백60만달러어치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모두 6백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지엠닷컴은 자체 단말기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일반 가입자들에게 콘텐츠는 무상으로 공급할 생각이다.
대신에 증권 은행 보험사 서점 등에 기업간 전자상거래(B2B)용으로 단말기를 공급해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단말기는 기존 PDA에 비해 충분히 가격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사업이 본격화되는 오는 8월 1만대를 출시하고 9월에는 곧바로 미국 유럽에 1만대씩 수출할 방침이다.
<> 강점 =에이아이넷은 국내 MISP 1호답게 무선 인터넷 분야에서 풍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상용서비스를 해봤다는 것만큼 큰 강점은 없다"(이상우 사장)는 얘기다.
그만큼 서비스의 다양성이나 안정성에서 자신이 있다는 설명이다.
자체 개발한 애니웹 솔루션이 특히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도 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이지엠닷컴은 자체 개발한 단말기를 통해 유선상의 인터넷(HTML 기반)을 그대로 띄울 수 있다는 것을 기술적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흔히 소개되는 WAP이나 HDML은 무선 인터넷으로 볼 수 없다. 특히 동영상까지 제공되는 IMT-2000에서는 텍스트 기반의 WAP 등은 의미가 없다"(전경일 사장)는 것이다.
반면 이지엠닷컴의 단말기는 IMT-2000에도 적용할 수 있어 앞으로 무선 전자상거래 등에 가장 적합한 대안이라는 설명.
<> 사업비전 =에이아이넷은 무선 인터넷 솔루션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관련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단말기 제조업체들과 공동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이동통신 업체들과 제휴를 확대해 외국산 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무선 인터넷 시장을 지켜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지엠닷컴은 "무선 인터넷분야 최초의 야후"를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4월부터 사업구조를 확대 개편한다.
우선 이지엠닷컴을 지주회사로 두고 그 아래에 이지엠닷컴 코리아,이지엠닷컴 재팬 등을 설립할 예정이다.
5월에는 일본 히카리통신과 제휴, 이지엠재팬을 설립한데 이어 이지엠아메리카, 이지엠저머니, 이지엠차이나 등을 잇따라 세울 계획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ked.co.kr
기존 통신사업자들뿐 아니라 제조업체들까지 무선 인터넷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무선 인터넷이 새로운 미개척지로 급부상한데 따른 것이다.
무선 인터넷 붐은 국내만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시스코 등 세계적인 기업들도 무선 인터넷을 21세기 화두로 내세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앞으로 연간 수억달러를 무선 인터넷에 쏟아붓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국내 무선 인터넷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가히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 업체들이 목표하고 있는 무선 인터넷 이용자만도 1천만명을 훌쩍 뛰어넘는다.
연간 시장규모도 수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같은 노다지땅을 평정하겠다고 나선 두 기업이 있다.
무선 인터넷 서비스 및 콘텐츠 분야 선두기업인 에이아이넷(www.ainet.co.kr)과 이지엠닷컴(www.easyM.com)이 주인공들이다.
<> 사업내용 =에이아이넷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첫 MISP(무선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다.
자체 개발한 "애니웹"은 이 회사의 트레이드마크로 국산 무선 인터넷 솔루션 1호로 통한다.
삼성전자의 인터넷폰에 장착돼 주로 주식투자자들에게 애용되고 있다.
에이아이넷은 애니웹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휴대폰 철도승차권 예매나 휴대폰 은행거래, 증권거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모바일 사이버뱅킹서비스는 보안문제를 해결, 국내에서는 처음 계좌이체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 에이아이넷이 제공하는 콘텐츠 수는 3백여개로 국내 무선 인터넷서비스 가운데 가장 많다.
이지엠닷컴은 무선 인터넷 포털서비스 업체다.
오는 4월4일 오픈할 무선 포털사이트(www.easyM.com)를 통해 인터넷 검색은 물론 E메일 서비스, MP3, 게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애니웹과 차별된 점은 휴대폰 형태의 스마트폰이 아닌 개인휴대단말기(PDA) 형태의 복합단말기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휴대폰에서 보는 텍스트 위주의 무선 인터넷 한계를 뛰어넘어 유선 인터넷상에서 보는 문서, 그래프, 그림 등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이 복합단말기는 자회사이자 포스트PC 전문생산업체인 밀레텍에서 자체 개발, 생산하고 있다.
이지엠닷컴은 앞으로 이 복합단말기를 통해 전자상거래, 주식거래,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 뱅킹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수익모델 =에이아이넷은 수출에 비중을 두고 있다.
무선 인터넷 솔루션인 애니웹과 관련 콘텐츠를 해외로 공급해 수익을 올리겠다는 계산이다.
"국내에서 무선 인터넷 붐이 일고 있지만 당장 유형의 시장이 형성되기는 어렵다. 더구나 무선 인터넷 업체들이 폭증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결국 국내에서는 적어도 올해말까지는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시장이 형성돼가는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에이아이넷 이현우 전무)이라는 설명이다.
에이아이넷은 이미 올초 이스라엘에 애니웹 솔루션을 17억원어치 공급키로 계약한데 이어 이달말에는 브라질과 1백60만달러어치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모두 6백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지엠닷컴은 자체 단말기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일반 가입자들에게 콘텐츠는 무상으로 공급할 생각이다.
대신에 증권 은행 보험사 서점 등에 기업간 전자상거래(B2B)용으로 단말기를 공급해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단말기는 기존 PDA에 비해 충분히 가격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사업이 본격화되는 오는 8월 1만대를 출시하고 9월에는 곧바로 미국 유럽에 1만대씩 수출할 방침이다.
<> 강점 =에이아이넷은 국내 MISP 1호답게 무선 인터넷 분야에서 풍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상용서비스를 해봤다는 것만큼 큰 강점은 없다"(이상우 사장)는 얘기다.
그만큼 서비스의 다양성이나 안정성에서 자신이 있다는 설명이다.
자체 개발한 애니웹 솔루션이 특히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도 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이지엠닷컴은 자체 개발한 단말기를 통해 유선상의 인터넷(HTML 기반)을 그대로 띄울 수 있다는 것을 기술적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흔히 소개되는 WAP이나 HDML은 무선 인터넷으로 볼 수 없다. 특히 동영상까지 제공되는 IMT-2000에서는 텍스트 기반의 WAP 등은 의미가 없다"(전경일 사장)는 것이다.
반면 이지엠닷컴의 단말기는 IMT-2000에도 적용할 수 있어 앞으로 무선 전자상거래 등에 가장 적합한 대안이라는 설명.
<> 사업비전 =에이아이넷은 무선 인터넷 솔루션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관련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단말기 제조업체들과 공동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이동통신 업체들과 제휴를 확대해 외국산 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무선 인터넷 시장을 지켜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지엠닷컴은 "무선 인터넷분야 최초의 야후"를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4월부터 사업구조를 확대 개편한다.
우선 이지엠닷컴을 지주회사로 두고 그 아래에 이지엠닷컴 코리아,이지엠닷컴 재팬 등을 설립할 예정이다.
5월에는 일본 히카리통신과 제휴, 이지엠재팬을 설립한데 이어 이지엠아메리카, 이지엠저머니, 이지엠차이나 등을 잇따라 세울 계획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