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회사를 잇따라 사들이고 있는 세종투자개발이 관계회사인 삼애캐피탈을 통해 관리대상종목인 스마텔을 인수했다.

스마텔(자본금 8억7천만원)은 27일 8백33%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신주발행물량 1백45만주를 모두 (주)삼애캐피탈에 넘기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납입일은 3월30일이며 신주발행가액은 주당 2만3백원이다.

이에 따라 스마텔의 자본금은 81억2천만원으로 늘게 됐으며 삼애캐피탈은 스마텔의 지분 89%를 지닌 최대주주가 됐다.

삼애캐피탈은 세종투자개발이 인수한 삼애실업과 KEP전자가 공동출자한 회사라고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밝혔다.

스마텔의 현재 최대주주는 문덕만씨 일가(8.4%)이지만 문씨일가는 경영권을 포기한 상태이며 현 경영진인 김준학씨와 김씨의 동생이 6.6%를 보유하고 있다.

스마텔의 경영은 현재 대주주인 김준학 대표이사가 당분간 계속 맡게 되며 삼애캐피탈은 이사 1명을 파견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텔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되는 2백90억원의 자금으로 은행권 부채 2백억원가량을 갚고 90억여원을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이번 증자로 스마텔은 자본잠식(2백70억원)을 벗어나게 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애캐피탈을 통해 또하나의 상장회사를 인수한 세종투자개발이 회사를 정상화시킨후 제3자에게 되팔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최명수 기자 m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