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구 삼성항공)이 항공기 엔진을 생산하는 기계업체에서 광디지털과 반도체 관련사업에 주력하는 디지털 전문기업으로 변신한다.

삼성테크윈은 23일 호텔신라에서 "신사명 및 비전 선포식"을 갖고 앞으로 광디지털 반도체시스템 핵심모듈사업 등 디지털분야를 집중 육성,전체 매출액에 대한 이 분야의 비중을 올해 54%에서 오는 2005년까지 75%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 99년(1조6천21억원)보다 6.4% 줄어든 1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같은 디지털화 계획에 따라 오는 2005년에는 5조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

경상이익은 올해 1천억원에서 2005년 5천억원으로 늘려 경상이익율을 10%로 높일 방침이다.

삼성테크윈은 이를 위해 오는 2005년까지 광디지털분야에 3천3백억원,반도체시스템에 1천4백억원,핵심모듈에 3천6백억원,엔진.방산분야에 1천7백억원 등 모두 1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기업문화를 벤처형으로 전환,소사장제와 사내벤처육성 등을 통해 스타를 만드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과장 이상 간부사원을 대상으로 시행중인 연봉제를 전사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인터넷 이용을 생활화하기 위해 사내 인터넷 동호회를 적극 지원하고 기존 포털사이트(www.zoomin.co.kr)와 다른 전문사이트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e비즈니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을 통해 인터넷 시큐리티,영상처리시스템,영상인식 및 전송장비 등 광디지털 사업의 경우 매출액이 올해 3천6백억원에서 2005년 1조9천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및 반도체 패키지,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핵심모듈사업은 같은 기간중 3천억원에서 1조1천억원,반도체 제조 및 전자조립장비는 1천6백억원에서 7천5백억원으로 각각 확대할 계획이다.

또 엔진.방산부문은 앞으로 10년동안 확보돼있는 4조6천억원 상당의 수주물량을 9조원 정도로 확대,매출액을 7천억원에서 1조2천5백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문희수 기자 mh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