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기업인들은 올 2.4분기 체감경기가 1.4분기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경제연구소들은 최근의 경기상승세를 감안해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과열에 따른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이 전국 2천8백93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 2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는 125로 나타났다.

지난 1995년 2.4분기에 131을 기록한 이후 5년만에 최고치다.

특히 컴퓨터 등 사무기기(148), 반도체와 통신기기를 포함한 영상.음향장비(135), 자동차(132)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2.4분기 설비투자실행 전망BSI는 전분기(108)보다 높은 109로 조사돼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를 예고했다.

고용수준 전망BSI는 전분기(93)보다 낮은 91로 인력부족을 예상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민간연구소들은 올해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보다 1%포인트 가량 올려 8%대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4.4분기엔 13.6%의 성장률을 기록, 연간 1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10%에 육박할 수 있다"며 "경기과열에 대한 우려감이 현실화되고 있어 경기수위를 조절하는 유연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도 "경기과열에 따른 인플레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권혁부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현재 경기에 과열조짐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며 "선제적 조치를 취하는 것보다는 현재의 저금리정책을 유지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유병연 기자 yoob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