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불모지였던 서울 강서구와 양천구 상권이 새로운 유통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천구 목동에 지난해말 행복한세상이 진출한데 이어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들이 잇따라 대형 점포를 열 채비를 하고 있어 유통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양천구와 강서구 지역은 모두 32만가구,1백만여명이 거주하는 거대 상권이나 지난해 상반기만해도 그랜드마트 화곡점등 소수 유통업체만 영업을 해왔다.

이에따라 지역주민들은 영등포나 신촌등으로 원정 쇼핑을 나가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 지역에는 올들어 지난 1월초 그랜드마트 강서점이 문을 연데 이어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초대형 할인점인 E마트 가양점이 3월9일 개점했다.

또 외국계 할인점인 프로모데스 문래점이 상반기중,목동점은 하반기에 점포를 새로 낼 예정이다.

한국까르푸 가양점도 하반기에 개설된다.

지난 98년 이후 신규 점포 개설을 자제해온 현대백화점은 연초 목동점의 공사를 재개,내년중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랜드백화점 강서점도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삼성물산과 영국 테스코가 합작한 유럽계 할인점 삼성테스코가 문래점을 새로 열 계획이어서 상권 쟁탈전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무주공산인 양천 강서지역 상권을 선점하기 위해 백화점과 할인점들이 앞다퉈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유통업체간 우열도 곧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