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Case Study] '소니 인터넷 음악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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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9월 어느 날, 일본 후지산 기슭의 한 휴양지에서는 이 나라가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가전회사 소니의 간부들이 모여 디지털 네트워크가 회사의 장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소니의 인터넷음악사업은 사실상 이날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소니는 몇해전부터 온라인으로 음악을 파는 데 필요한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왔다.
예를 들어 컴퓨터에서 내려받은( download ) 음악을 다시 듣게 해주는 휴대용 재생기구( portable playback device )라든가,온라인 음악의 저작권을 보호해주는 보안기술 등이 그것이다.
이 날의 회의에는 소니의 설립자인 모리타 아키오 회장의 아들이자 이 회사의 음악사업부장인 모리타 마사오씨도 참석했다.
그는 EMD( electronic music distribution ),즉 네트워크를 통해 직접 음악을 전송하는 것이 콤팩트 디스크에 바탕을 둔 관리모델에 어떤 변화를 줄 것인가에 대해 늘 생각하던 중이었다.
비록 관련기술의 개발을 모두 끝낸 하드웨어 지향적 관리자들은 빨리 시장에 뛰어들기를 원했지만,모리타씨는 이 자리에서 아직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것은 레코드산업이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음악상품에 어떻게 값을 매기고,또 불법복제가 판을 치는 것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를 아직 확실히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몇달후 미국의 젊은이들이 MP3라고 불리는 기술에 매료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것은 음악을 쉽게 컴퓨터에서 내려받을 수 있게 하는 기술인데, MP3 포맷은 저작권보호가 안된다.
그래서 이것은 공짜로 음악을 듣고자 하는 사람들 사이에 급속도로 번졌다.
뿐만 아니라 98년말에는 미국 및 한국의 하드웨어회사들이 걸으면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인터넷시대용 워크맨,즉 MP3 플레이어를 시장에 내놓았다.
사태가 이렇게 발전하자 소니를 비롯한 레코드회사들은 네트음악( net-music )의 불법복제를 막을 수 있는 기술적인 방안을 서둘러서 마련하기 시작했다.
소니는 MP3 플레이어에 대항할 수 있는 여러 제품을 이미 개발해 놓았지만 이러한 보안조치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그것들을 시장에 내놓지 않기로 했다.
99년2월 소니의 최고경영자 이데이 노부유키씨는 회사의 인터넷 음악사업을 조정하는 임무를 띤 내부운영위원회를 만들었고 이후 일곱달에 걸쳐 소니는 여러 회사와 협력계약을 맺었다.
한편 관련회사의 실무자들은 도쿄 로스앤젤레스 등 여러 곳에서 회의를 열어가며 보안과 관련된 각종 기술적인 문제를 논의했다.
그 결과 1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컴덱스( Comdex ) 컴퓨터쇼가 열릴 즈음에는 시장에 플레이어를 선보일 준비가 어느 정도 끝났다.
소니는 이 자리에서 두 종류의 플레이어를 과시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소니는 아직도 온라인으로 음악을 팔 수 없었다.
몇몇 협력회사가 소프트웨어의 개발을 끝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전자 워터마크( electronic watermark )기술을 둘러싼 분쟁으로 말미암아 보안조치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리타씨는 시간을 더 이상 끌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는 워터마크기술 문제가 해결되자마자 그의 부하 한사람을 마흔네곡의 노래가 들어있는 하드드라이브를 들려서 보스턴에 보냈다.
그 곳에서 한 소프트웨어회사를 통해 각 노래곡목에 보안장치를 장착했다.
그리해서 소니는 드디어 크리스마스께 일본에서 자사의 플레이어를 통해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인터넷으로 팔 수 있게 됐다.
모리타씨로서는 MP3로 말미암은 피해가 더 커지기전에 온라인음악 판매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했다.
왜냐하면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매일 공짜로 음악을 내려받아 듣는 것에 이미 익숙해 있으면,그들에게 갑자기 돈을 내라고 하기가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소니의 지금까지의 노력은 이 회사의 원대한 인터넷음악사업계획의 초기단계에 지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자유분방한 인터넷의 성격 때문에 음악과 소비자들이 만나는 방식이 계속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들은 음악회사들이 네트워크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기존의 경영모델을 대폭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유필화 성균관대 경영학부 교수>
소니의 인터넷음악사업은 사실상 이날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소니는 몇해전부터 온라인으로 음악을 파는 데 필요한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왔다.
예를 들어 컴퓨터에서 내려받은( download ) 음악을 다시 듣게 해주는 휴대용 재생기구( portable playback device )라든가,온라인 음악의 저작권을 보호해주는 보안기술 등이 그것이다.
이 날의 회의에는 소니의 설립자인 모리타 아키오 회장의 아들이자 이 회사의 음악사업부장인 모리타 마사오씨도 참석했다.
그는 EMD( electronic music distribution ),즉 네트워크를 통해 직접 음악을 전송하는 것이 콤팩트 디스크에 바탕을 둔 관리모델에 어떤 변화를 줄 것인가에 대해 늘 생각하던 중이었다.
비록 관련기술의 개발을 모두 끝낸 하드웨어 지향적 관리자들은 빨리 시장에 뛰어들기를 원했지만,모리타씨는 이 자리에서 아직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것은 레코드산업이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음악상품에 어떻게 값을 매기고,또 불법복제가 판을 치는 것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를 아직 확실히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몇달후 미국의 젊은이들이 MP3라고 불리는 기술에 매료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것은 음악을 쉽게 컴퓨터에서 내려받을 수 있게 하는 기술인데, MP3 포맷은 저작권보호가 안된다.
그래서 이것은 공짜로 음악을 듣고자 하는 사람들 사이에 급속도로 번졌다.
뿐만 아니라 98년말에는 미국 및 한국의 하드웨어회사들이 걸으면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인터넷시대용 워크맨,즉 MP3 플레이어를 시장에 내놓았다.
사태가 이렇게 발전하자 소니를 비롯한 레코드회사들은 네트음악( net-music )의 불법복제를 막을 수 있는 기술적인 방안을 서둘러서 마련하기 시작했다.
소니는 MP3 플레이어에 대항할 수 있는 여러 제품을 이미 개발해 놓았지만 이러한 보안조치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그것들을 시장에 내놓지 않기로 했다.
99년2월 소니의 최고경영자 이데이 노부유키씨는 회사의 인터넷 음악사업을 조정하는 임무를 띤 내부운영위원회를 만들었고 이후 일곱달에 걸쳐 소니는 여러 회사와 협력계약을 맺었다.
한편 관련회사의 실무자들은 도쿄 로스앤젤레스 등 여러 곳에서 회의를 열어가며 보안과 관련된 각종 기술적인 문제를 논의했다.
그 결과 1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컴덱스( Comdex ) 컴퓨터쇼가 열릴 즈음에는 시장에 플레이어를 선보일 준비가 어느 정도 끝났다.
소니는 이 자리에서 두 종류의 플레이어를 과시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소니는 아직도 온라인으로 음악을 팔 수 없었다.
몇몇 협력회사가 소프트웨어의 개발을 끝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전자 워터마크( electronic watermark )기술을 둘러싼 분쟁으로 말미암아 보안조치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리타씨는 시간을 더 이상 끌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는 워터마크기술 문제가 해결되자마자 그의 부하 한사람을 마흔네곡의 노래가 들어있는 하드드라이브를 들려서 보스턴에 보냈다.
그 곳에서 한 소프트웨어회사를 통해 각 노래곡목에 보안장치를 장착했다.
그리해서 소니는 드디어 크리스마스께 일본에서 자사의 플레이어를 통해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인터넷으로 팔 수 있게 됐다.
모리타씨로서는 MP3로 말미암은 피해가 더 커지기전에 온라인음악 판매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했다.
왜냐하면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매일 공짜로 음악을 내려받아 듣는 것에 이미 익숙해 있으면,그들에게 갑자기 돈을 내라고 하기가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소니의 지금까지의 노력은 이 회사의 원대한 인터넷음악사업계획의 초기단계에 지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자유분방한 인터넷의 성격 때문에 음악과 소비자들이 만나는 방식이 계속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들은 음악회사들이 네트워크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기존의 경영모델을 대폭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유필화 성균관대 경영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