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독일 도이체방크와 드레스드너방크
는 9일 두 은행의 합병을 공식 발표했다.

"도이체방크 AG"란 이름으로 새출발하는 새 은행의 지분은 도이체방크가
60~64%를 갖게 되고 드레스드너는 나머지를 보유하게 된다.

두 은행은 공동 성명에서 도이체방크의 롤프 브로이어(62) 총재와
드레스드너방크의 베른하르트 발터(58) 총재가 새 은행 이사회의
공동 의장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또 두 은행의 소매은행 기능도 하나로 통합되며, 주식시장에
곧 상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서비스 그룹인 알리안스도 양측의 이번 소매은행 통합에 소주주로
참여할 예정이지만 도이체와 드레스드너 방크에 갖고 있는 직접
지분은 축소할 계획이다.

알리안스는 현재 도이체와 드레스드너 방크에 각각 21.7%와 5%의
지분을 보유하고있다.

두 은행에서는 이번 합병으로 모두 1만6천명의 직원들이 감원될
전망이라고 도이체 방크 감독위원회의 게르하르트 레너가 밝혔다.

두 은행은 그러나 이번 합병으로 매년 29억유로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은행은 또 앞으로 상호지분을 점차 축소해 나갈 방침이다.

두 은행의 합병으로 탄생한 세계 최대규모의 새 은행은 오는 7월
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프랑크푸르트AFP연합>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