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월중 단기 정책금리(콜금리)를 현수준에서 동결키로 했다.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채권시장이 활기를 띠고 지난달 10일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가 소폭하락하는 등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달 단기정책금리를 연4.75%에서 연5%로 올렸다.

전 총재는 "수입이 급증하고 임금 상승세가 확대되는 등 지난달에
비해 이달 상황이 안좋은 것은 사실"이라며 경상수지가 악화되거나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될 경우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금융계는 경기과열과 유가폭등 등 물가불안에 대한 우려감이 심화됨에
따라 따라 총선후 단계적으로 1%~2%포인트 수준의 추가 단기금리
인상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