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버텍홀딩스가 권리락 이전 주가를 회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7일 코스닥시장의 최대 관심종목 가운데 하나는 무상증자 권리락 실시일을
하루앞둔 싸이버텍홀딩스였다.

이 회사의 향후 주가추이를 놓고 증자를 받으려는 투자자와 증자를 포기한
투자자들이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였다.

주가도 13만2천원-15만8천원 사이에서 하루종일 출렁거렸다.

그러다보니 거래는 엄청 늘었다.

이 종목으로서는 사상최대인 3천4백98억원어치가 매매됐다.

매매공방이 이처럼 치열했던 것은 싸이버텍홀딩스의 향후 주가흐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차가 크기 때문.

특히 비슷한 시기에 1백% 무상증자를 실시한 다른 기업들의 주가 움직임이
크게 엇갈려 투자자들이 판단을 내리기 힘든 상황이라고 시황분석가들은
지적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우 권리락 실시후 단 1주일만에 권리락 이전가격을
회복했다.

반면 한아시스템과 새롬기술은 지난 2월말 권리락 이후 아직까지 그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강세장에서 권리락을 실시해
주가가 빨리 회복됐지만 한아시스템과 새롬기술은 약세장에서 권리락이
적용돼 주가 회복속도가 느리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은 약세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싸이버텍홀딩스가 권리락 이전
주가를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반대로 싸이버텍홀딩스가 빠른 시일내에 권리락 이전 가격을 회복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영목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자본금이 적어
권리락이후 주가가 싸졌다는 측면이 부각된 반면 한아시스템이나 새롬기술은
증자전 자본금이 다음커뮤니케이션보다 2~3배가량 많아 물량부담이 크게
작용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싸이버텍홀딩스는 증자전 자본금이 27억원에 불과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우와 가깝다"고 말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