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텔의 색동호회 (go SAC) 는 색을 사랑하는 네티즌들의 모임이다.
SAC는 "공간과 색깔" (Space And Color) 의 줄임말로 밋밋한 일상의 공간을
다양한 색채로 물들이고 싶은 색동회원들의 바람을 나타낸다.
이 동호회는 미술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 공유를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순수
미술에 접근하고자 지난 1996년에 만들어졌다.
회원들의 순수미술에 대한 사랑을 키우고 미술가 지망생들을 위한 가능성의
공간이 되고자 하는 취지도 갖고 있다.
현재 유니텔 색동호회에서는 모두 5천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 중 미술전공자 및 관련자가 40%에 이른다.
이들은 다른 회원들에게 미술실기를 지도하거나 관련정보를 제공하는 등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학생과 직장인의 비율도 고루 분포돼 있다.
대학생들이 회원의 3분의1을 차지하며 의사 건축가 교사 등 직장인들도
같은 비율을 점유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20대, 30대가 전체의 80%가까이 되는 "젊은" 모임이다.
색동호회는 내부적인 모임만큼이나 대외활동이 왕성한 것이 특징이다.
1996년 7월 유니텔에서 정식발족한 뒤 이듬해 3월 등촌동에 있는
사회복지관에 벽화를 그렸다.
8월에는 제1회 "색전"을 개최했고 1998년 4월에는 명동 문화주간 페스티벌
에서 미술부문 전시를 맡았다.
그 뒤에도 정기 작품전시회인 색전 "신나는 어울림" "색다른 미술사랑"을
꾸준히 열고 있다.
소모임도 활성화돼 있다.
색동회원들은 매주 2회에서 4회 다양한 소모임 활동을 하고 있다.
소모임에는 직접 그림을 그려보는 미술실기위주 모임, 미술이론을 공부하는
스터디모임, 미술로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봉사모임 등이 있다.
특히 "미술 봉사"소모임에서는 동호회 회원이 함께 모여 어려운 환경의
인도 아이들을 위해 그림책 삽화를 그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봉사 활동은 지난 11월부터 진행돼 왔다.
인도의 불우한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을 찾던 중 색동호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단체와 연결이 돼서 지금까지 봉사해 오고 있다.
또 "미사돌"이라는 소모임에서는 매주 2회에 걸쳐 수채화 및 유화 등 미술
실기를 위주로 활동하며 자체적으로 마련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1999년에는 5월에는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전시회를, 12월에는 "오픈
스튜디오"전을 열어 일반인들이 그림과 좀더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 대표시삽 도주경 jookei@unitel.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