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세대에게 친근한 아이콘을 이용한 클릭광고가 대유행이다.

광고회사들은 인터넷 시대를 맞아 광고제작에 아이콘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때문에 광고만으로는 일반제품 광고인지 온라인 관련 광고인지 구분이
안가는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인터넷과 무관한듯한 제약이나 화장품회사의 CF에도 아이콘을
클릭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대표적인 클릭 광고는 대웅제약의 우루사.

그동안 제약광고는 약효를 전달하는데 포인트를 두었지만 대웅제약은 상식을
파괴하고 클릭광고를 방영중이다.

"피로 어떻게 푸세요"라는 백일섭씨의 질문이 나온다.

그 뒤 피로에 지친 소비자의 상황을 표시한 아이콘이 나오고 클릭하면 일반
소비자가 대답하는 형식이다.

"잦은 모임"이란 아이콘과 함께 한 남자가 등장하고 아이콘을 클릭하면
"그야 사우나지요"라고 대답한다.

화장품 업계도 마찬가지다.

나드리화장품의 경우 N세대를 겨냥해 제품명을 아예 E메일을 상징하는
"멜(mell)"로 만들었다.

사이버 공간에서 모델 전지현은 제품과 E메일을 주고 받는다.

전지현의 얼굴에 마우스 포인터가 나타난다.

LG생활건강은 "센스" 화장품 광고를 내보내면서 윈도 바탕 화면에 "휴지통"
아이콘을 등장시켰다.

센스는 피지와 노폐물을 제거한다는 컨셉트를 강조하고 있다.

화장품을 쓰지 않는 모델 위에는 휴지가 가득차 있는 휴지통을, 화장품을
사용한 모델 얼굴에는 비워진 휴지통 아이콘을 겹쳐 놓았다.

심지어 정부기관조차 인터넷 광고를 보내고 있다.

올들어 국정홍보처는 국민 모두가 컴퓨터와 인터넷을 자유롭게 쓰자는
내용의 공익광고를 방영중이다.

인기 가수 컨츄리꼬꼬는 이 광고에서 그들의 히트송인 "Gimme Gimme"를
"클릭 클릭"으로 개사해 부른다.

제일기획의 김희만 차장은 "주요 소비층인 젊은이들에게 친근한 클릭을
활용해 보다 가까이 다가가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