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김대중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한국의 섬유 패션 기계
엔지니어링 등의 분야에 총 1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이 6일(한국시간) 밝혔다.

이탈리아는 총 10억달러 투자규모중 3억달러는 이날 저녁 양측 재계인사들
이 참석한 가운데 밀라노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경제인 투자상담회에서
확정했다.

나머지 7억달러는 2-3년 중기투자계획으로 오는 5월과 7월 이탈리아의
경제사절단 방한때 확정키로 했다.

이 수석은 이날 투자상담회에 앞서 가진 공식 브리핑에서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을 통해 이탈리아가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합의했다"면서
"김 대통령의 이탈리아 방문을 계기로 총 1백24건 10억달러 규모의 투자
상담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이탈리아 양국은 또 한국의 대구시가 추진중인 ''밀라노 프로젝트''와
관련, 양국간 섬유기술교류 및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이 협약은 한국 섬유개발연구원과 이탈리아 섬유연구센터간에 섬유분야
상호 기술 및 인적교류를 확대하고 한국 염색기술연구소와 이탈리아 실크
연구소간의 기술자교환을 추진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에서는 또 2001년 개교를 목표로 이탈리아 세콜리 패션 전문교육기관
의 세콜리 대구분교 설립도 추진키로 했다.

< 밀라노=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