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미국 마이크론사로부터 반도체를 수입해 국내시장에서
판매한다.

LG상사는 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빌딩에서 마이크론사와 반도체
판매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미국의 마이크론은 한국반도체업체들과 경쟁관계에 있는 업체로
한.미 반도체통상마찰의 핵심역할을 해왔다.

LG측은 "플래시 메모리의 납기지연으로 전자제품 생산이 원할하지
못하고 메모리 반도체도 수급상황이 불안정해 중소규모의 PC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마이크론 제품 수입은 통상마찰을 완화시키는
간접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LG는 마이크론사의 D램과 S램 등을 LG전자 등 계열사와 국내 인터넷
PC제작업체에 판매할 계획이다.

올해안으로 5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뒤 내년에는 1억달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MP3,셋톱박스 등 디지털기기를 생산업체에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해당업체의 수출 확대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LG전자 등 계열사는 물론 중소 PC업체및
디지털기기 생산업체에 안정적인 메모리반도체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며
"PC제조업체의 판매가격 인하를 간접적으로 유도하는 부수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사는 D램 반도체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97년
한국산 수입 D램반도체에 대해 덤핑혐의로 미국 상무부에 제소하고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합병에 반대의사를 표시했었다.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